[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백년손님' 이만기가 제리장모와 뜻밖의 대구 여행을 하게 됐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에서는 이만기와 제리장모의 좌충우돌 일상이 그려졌다.


지난달 3월 결혼한 '국악계 아이돌' 남상일은 이날 미모의 아내를 최초로 공개했다.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크리스티나는 "정말 아름답다. 결혼 참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남상일은 "장인과 장모가 오히려 내 팬이셨다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날 어려워한다"라며 "전화를 해도 웃기만 하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만기의 아내 한숙희는 제리장모로 불리는 어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전복삼계탕을 들고 찾아왔다. 장모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이만기는 머쓱해 했다. 진단 결과는 부정맥이었다. 두 사람은 심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만기에게는 다음 날 장모를 모시고 병원에 가는 김에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아내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한숙희와 장모는 그날 밤 전복삼계탕을 마지막으로 금식하며 배를 주리고 있던 그의 앞에서 맥주와 오징어를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제리장모는 검사 결과 다행히 양호한 상태였다. 이만기는 검사를 하기 싫어하면서도 아내의 독촉에 내시경 검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초음파 검사 결과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음식이 한가득 남아있던 것이다. 그는 "지난밤에 라면을 먹었다"라고 실토했다. 한숙희는 "뇌 촬영을 해봐야 한다. 아무 것도 안 들어 있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내를 배웅하기 위해 기차에 올랐다. 그때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장모가 딸과 작별 인사를 하던 중 기차가 문을 닫고 출발한 것이다. 당황한 이만기는 장모를 끌고 내리려 해 폭소를 안겼다. 하지만 출발한 기차를 세울 수는 없었다. 결국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어쩔 수 없이 동대구역까지 향하게 됐다. 뜻밖의 여행을 하게 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동대구역에서 다시 포항으로 돌아갔다.


크리스티나와 남편 김현준의 후포리 2탄도 이어졌다. 크리스티나는 자신을 "크리스마스"라고 부르며 등장한 이춘자 여사의 얼굴에 팩을 붙여줬다. 이 여사는 적극적인 크리스티나의 손길을 거부하지 못하고 얼굴에 팩을 한 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이 여사는 매운탕 끓이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살아있는 흑돔을 가져왔다. 크리스티나는 징그럽다며 소리를 지르면서도 생선 손질을 직접 끝내 할머니들의 칭찬을 받았다. 그는 수제비를 만드는 법을 배우며 마을 할머니들과 즐겁게 수다를 떠는 등 빠른 융화력을 과시했다.


할머니들은 그에게 "남편에게 돈 관리를 맡기면 안 된다. 용돈을 줘라"라고 조언했다. 같은 시간 후포리 장인은 김현준에게 "집의 주도권은 남자가 가져야 한다. 나도 통장까지 내가 다 갖고 있다"라고 조언해 부부의 경제권 다툼을 예고했다. 각자 일을 마친 마을 주민들은 한데 모여 매운탕 수제비를 먹은 후 크리스티나의 안내에 따라 이탈리아 보드게임 톰볼라를 즐겼다.


마라도 박 서방은 새벽부터 장모와 고 서방을 "바다 가자"라고 깨우며 부지런한 하루를 시작했다. 장모에게 물질을 배우고 있는 그는 수월한 물질을 위해 수중 스쿠터를 사와 눈길을 끌었다. 두 명의 사위가 수중 스쿠터로 장난을 치자 호기심이 생긴 장모는 소라 두 개를 대여료로 지불하고 신문물(?)을 체험했다.


하지만 정작 박 서방의 잠수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는 몇 번이고 수중 스쿠터를 붙잡고 허우적댔지만, 제대로 물에 들어가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수중 스쿠터도 고장 났다. 그는 결국 장모의 호통 속에 육지로 향했다.


한편, SBS '백년손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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