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라디오스타' 주우재와 돈스파이크가 한 맺힌 입담을 과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들' 특집으로 돈스파이크, 슬리피, 로꼬, 주우재가 출연했다.


이날 김구라는 게스트들을 소개하기 전 인사하며 이른바 '카자흐스탄 블로그 사건'을 언급했다. 이전 방송에서 카자흐스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소개하던 중 모 게임 블로그의 글을 실제로 착각해 잘못 읽었던 사건이었다. 그는 "민망하지만 흐뭇하다"라고 말하며 부끄러워했다. 차태현은 "그 블로거가 김구라 팬이 됐다고 한다. 엄청나게 화제가 돼 고마워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돈스파이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음악 감독을 맡았던 후기를 전했다. 그는 "굉장히 힘든 작업이다. 내가 만든 음악도 있고, 기존 음악도 있는데, 그 음악들을 종목에 맞춰 정리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하키나 피겨스케이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이 계속 나온다. 반면 상황에 맞게 음악이 나오는 종목도 있다.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슬리피는 "팔로워 수로 선배와 후배를 정한다. 여기서 제일 선배는 로꼬, 다음은 주우재, 다음이 나, 마지막이 돈스파이크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팔로워 수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멋있다. 그리고 협찬도 잘 들어온다"라고 답했다.


지난 출연 때 통편집도 모자라 태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주우재는 자신을 소개하며 "지난번에 싼 똥을 치우러 왔다"라고 저돌적으로 말했다. 그는 당시 다른 게스트가 이야기하는 동안 다른 곳을 쳐다보는 등의 행동으로 일부 시청자들에 비판을 받았다.


그는 태도 논란에 관해 "당시 김보성이 달변가기도 하지만 말을 많이 하는 다변가기도 하다. 계속 쳐다보다 보니 힘들어 잠깐 스튜디오 모니터로 김보성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봤다"라고 해명했다. 김구라는 "어떤 건지 안다. 나도 녹화 중 그 모니터를 많이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로꼬는 어린 시절부터 탈모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두피가 보이는 게 싫어 탈색을 해봤다. 그러니 풍성해 보이긴 하는데 두피에 안 좋다고 해서 다시 기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돈스파이크는 "나는 탈모는 아니었다. 머리에 땀이 많아서 한 번 밀었더니 정말 편했다. 그 후로 이틀에 한 번씩 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돈스파이크는 생일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0124사태'라고 명명했다. 인스타그램에 고기를 구워주겠다고 신청자를 받는 글을 올렸는데, 올리고 까빡 잠들었다. 결국 7~80명을 초대하게 됐다"라며 "정작 나는 고기를 굽느라 먹진 못했다. 1000만 원 이상 썼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슬리피의 연예인병 이야기를 들은 김구라는 "연예인병의 전설이 있다. 김국진이 선글라스를 끼고 사우나를 갔다"라고 말해 가만히 있던 김국진을 당황하게 했다. 김국진은 "선글라스를 쓴지 모르고 사우나에 들어갔다. 샤워기를 튼 후에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주우재는 숨겨온 개인기를 대방출했다. 이승환부터 김장훈까지 끊이지 않는 개인기 퍼레이드에 MC들은 "왜 지난 방송 때는 보여주지 않냐"라고 물었다. 그는 "그때도 할 줄은 알았는데 자신감이 없어서 못 했다"라고 답했다.


돈스파이크의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던 중 슬리피의 연애 이야기가 나왔다. 가수 화요비와 공개 열애 후 결별한 바 있는 슬리피는 당황하며 "그 분이 '라디오스타'에서 나와서 싫어하는 걸 봤다.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해 빠르게 화제를 전환했다.


토크가 살아나며 방송 욕심이 충만해진 주우재는 계속 자신을 어필했다. 그는 자신의 집을 소개하며 "방송에 최적화된 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 혼자 산다'에 어필하는 듯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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