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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사립미술관 사비나미술관이 안국동 시대를 마무리하며 28일 클로징 파티를 열었다.

이날 클로징 파티에는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명예회장을 비롯해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 전 회장,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전 회장 토탈미술관 노준의 관장, 김영순 전 부산시립미술관장, 변종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 박불똥, 성동훈, 홍순명, 이세현, 원성원 작가 등 문화예술계 명사 200여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은 28일 “종로구 안국동 시대를 3월 마무리하고 오는 7월 은평구 진관동 시대를 연다. 96년에 미술관을 열기 전 실험공간을 운영했고 2002년 미술관으로 시작해 22년간 달려왔다. 열정만으로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갈수록 책임이 커졌다. 진관동으로 옮겨가면 공간이 두배 커진다. 개인이 미술관을 운영하는 일이 힘들지만 열정으로 다시 달리겠다”고 말했다.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명예회장은 “이명옥 관장은 미술관장, 기획자, 교육자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다양하게 항상 앞서가는 사람이다. 우리가 4차산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명옥 관장은 3G 프린터 등을 활용한 전시로 일찌감치 앞서 나가며 동기를 부여해왔다. 그런 사비나미술관이 종로 시대를 마무리하고 은평구로 이전하니 은평구가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은평시대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박불똥 작가는 “초기에 사비나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어려울 때 개인전을 초대해주셔서 상당한 격려가 됐다. 은평구로 옮겨간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사비나미술관의 진화가 어디까지인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이전하는 미술관은 약 875㎡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740.23㎡ 규모로 공간종합건축사무소가 삼각형의 대지에 맞춘 삼각형 건축물이 특징이다.

미술관 건축을 담당한 공간건축사무소 이상림 대표는 “땅이 삼각형이라 삼각형 미술관이 됐다. 이 공간에서 사비나미술관이 앞으로 많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는 6~7월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미술관이 없었던 은평구에 사비나미술관이 문을 열게 되면 기자촌, 은평한옥마을, 북한산과 함께 문화체험 관광벨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관람객을 위한 휴게공간이 풍성해 지역주민들의 문화쉼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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