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여자 컬링 김영미, 이대로 가면 되나?
여자 컬링 대표팀 김선영(왼쪽)와 김영미가 지난달 21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OAR과 경기에서 스위핑을 하면서 스톤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컬링대표팀(스킵 김은정)은 24일(한국시간)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6강 플레이오프 미국과 경기에서 3-10으로 완패했다. 8엔드까지 3-3으로 맞섰으나 9엔드 치명적인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7점을 내주며 졌다.

예선 3위(8승4패)로 6강에 오른 한국은 6위 미국(6승6패)과 박빙 승부를 펼쳤다. 예선에서 한국은 미국에 연장 접전 끝에 9-8로 이긴 적이 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는 변수가 잦았다. 실패는 곧 탈락이다. 긴장감이 느껴졌다. 한국과 미국은 1, 2엔드 각각 후공을 잡았으나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초반부터 조심스럽게 맞섰다.

3엔드에서도 양 팀은 치열하게 테이크아웃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센터 싸움을 벌였다. 후공 한국은 마지막 샷에서 버튼 근처 미국 노란색 스톤을 밀어내면서 블랭크 엔드(득점이 없는 엔드)로 만들었다. 4엔드에도 후공을 가져갔다. 그러나 샷 실수가 나오면서 또다시 대량 득점엔 실패했다. 1점을 얻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5엔드 후공에서 고비마다 실수가 나왔다. 1점을 추가했다. 양 팀은 2-2 동점으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6엔드 후공 한국은 다시 블랭크 엔드로 만든 채 7엔드를 맞았다. 사이드 가드를 세우면서 대량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뼈아픈 1점 스틸을 당했다. 승부처에서 뼈아픈 실수가 나오면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스톤 두 개를 남겨둔 가운데 미국이 하우스 1번, 한국이 2, 3번을 차지했다. 김은정의 샷이 미국 1번 스톤을 걷어냈으나 하우스 아래에 자리한 한국 2번까지 벗어났다. 미국이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붉은 스톤을 걷어낸 뒤 1번에 자리했다. 한국은 마지막 샷에서 테이크 아웃을 통해 2점을 노렸으나 회심의 샷이 하우스를 벗어났다.

2-3으로 뒤진 8엔드 한국은 부담이 어깨를 짓눌렀다. 마음대로 하우스 공략이 되지 않았다. 미국은 스킵 제이미 싱클레어가 90% 이상 샷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침착하게 맞섰다. 한국이 마지막 스톤을 남겨둔 가운데 하우스에 미국 스톤만 네 개가 올려졌다. 김은정이 버튼에 올려두는 드로우 샷으로 1점을 따내면서 3-3을 만들었다.

9엔드 한국 선공 상황에서도 흐름이 달라지진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호그라인 반칙이 나오거나 샷 실수가 나오면서 흔들렸다. 반면 미국은 싱클레어가 절묘한 테이크아웃 샷을 연달아 해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무려 7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굿 게임(기권)을 선언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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