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IA 정성훈, 양준혁 넘어...2136 경기 출장의 타석!
KIA 타이거즈 정성훈이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t위즈의 시즌 개막전에서 4-5로 뒤진 7회 대타로 나서 타석을 준비하고있다. 정성훈은 이날 통산 2136경기에 출장해 양준혁을 넘어 통산최다출장 기록을 세웠다. 광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정성훈이 5634일 만에 광주 홈 팬에게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인사했다. 역대 최다 경기 출장 기록도 새로 썼다.

정성훈은 2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4-5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김민식을 대신해 출장했다. 자신의 2136번째 경기로 삼성에서 은퇴한 양준혁 MBC스포츠+ 해설위원의 최다 경기 출장기록(2135경기)을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홈 팬의 환호 속에 타석에 들어선 정성훈은 고창성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정성훈이 KIA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장한 것은 무등구장 시절인 2002년 10월 20일 삼성전 이후 무려 5634경기 만이다. 정성훈은 “타이트한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관중들의 함성을 느낄 상황이 안됐다. 타석에만 집중했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팬에게 보답하도록 하겠다. 팀이 이겼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현대와 히어로즈, LG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으로 복귀해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된 정성훈은 “해마다 개막전 선발 출장이라 전날 밤잠을 설쳤는데 오늘은 벤치에서 시작한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푹 잤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kt 이진영 박경수 등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등 홀가분하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개막을 맞이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프로에서 2000안타를 돌파한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다. 타석에서 투수를 상대하는 모습 하나 하나가 후배들에게 큰 공부가 될 것”이라며 중용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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