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김병만 없는 '정글의 법칙'은 마치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 악조건 속에서도 부족원들을 끝까지 하드캐리 한 김병만. 그의 이름 석 자에 실리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에서는 김병만, 배우 김성령, 조재윤, 조윤우, 모델 김진경, 가수 김종민, SF9 로운이 극지 정복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병만의 하드캐리가 빛이 났다. 김병만은 김잔경과 함께 바다 사냥에 도전했다. 김진경은 평소 수영능력자임은 물론, 정글에 오기 전 수중훈련을 받고 올 정도로 바다 사냥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대자연의 힘이 넘실거리는 바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진경이 제대로 입수하기도 전에 김병만 족장도 당황시킬 정도의 무시무시한 3단 파도가 연달아 몰아치기 시작한 것. 결국 김진경은 바다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병만은 파도를 뚫고 끝까지 사냥에 나섰다. 감태까지 진을 치고 있어 쉽사리 사냥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었다. 물속 시야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음에도 큰 물고기를 잡으면 부족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차가운 물속에 몸을 맡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병만은 60여 개의 전복을 캐내며 부족원들의 굶주린 배를 채웠다. 차디찬 바닷물 온도와 감태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멤버들은 칠레 파타고니아에서 맛있는 전복 버터구이를 맛볼 수 있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 카메라 스태프가 감태에 장비를 묶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 상황에서도 김병만은 제일 먼저 물속에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스태프가 차마 가져오지 못한 스쿠버 장비를 가져 나왔다. 족장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서 하드캐리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꾸준히 그래왔고,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김병만이 없는 정글은 상상이 불가하다'는 말이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이유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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