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뒷심이 만든 승리였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에츅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0 23-25 23-25 17-15)로 승리했다. 중요한 첫 경기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은 한국도로공사 페이스였다. 이바나 네소비치와 박정아의 활약이 좋았다. 1,2세트에 이바나는 15점, 박정아는 11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매디슨 리쉘(메디)이 13득점하며 활약했지만 다른 공격 루트가 없어 고전했다.

내리 두 세트를 따낸 한국도로공사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우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 중반을 지나면서 메디가 살아났다. 메디는 3세트에 11점, 4세트에 13점을 따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이바나의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면서 흔들렸고, 두 세트를 내줬다. 결국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분위기를 탄 IBK기업은행은 5세트 14-10까지 앞서며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착했다. 정규리그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박정아의 오픈 공격과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 배유나의 블로킹 등을 묶어 1점 차로 추격했다. 배유나는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박정아의 공격이 성공하고 메디의 범실이 나오면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박정아는 자신의 이번 시즌 최다득점인 27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메디는 혼자 44점을 책임지며 제 몫을 했지만 막판 체력이 떨어지며 웃지 못했다.

1차전을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우승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차전은 25일 오후 2시 27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