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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대전=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대한항공이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2 32-30)로 승리했다. 1차전서 패했지만 내리 두 경기를 따내며 역전에 성공해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에서 막판 집중력 부재로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22-18까지 앞선 상황에서 타이스 덜 호스트의 서브를 제대로 리시브 하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더니 세트포인트까지 내줬다. 결국 기선을 제압 당하며 끌려갔다. 타이스는 1세트 69.23%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11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반전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미차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살아난 게 원동력이었다. 가스파리니는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하며 10점을 책임졌다. 곽승석은 4점을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경기 중반 리드를 잡은 후 단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여유롭게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진 3세트엔 뒷심이 빛났다. 8-13으로 끌려갔지만 가스파리니의 공격과 곽승석의 서브에이스 연속 4득점을 묶어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고 가스파리니의 폭발적인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에선 접전이 이어졌다. 중반부터 1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집중력을 유지한 가운데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끈질겼다. 30-30으로 대치하던 시점에 끝까지 공세를 펼친 끝에 결국 지루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데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대한항공은 다시 한 번 챔피언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엔 지난해와 정반대의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박기원 감독은 삼성화재를 잡으며 스스로 복수할 기회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4일 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먼저 3승을 챙기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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