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투어]발롱도르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손흥민
손흥민(가운데)과 이천수(오른쪽)가 영국 런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발롱도르는 다들 꿈꾸는 것이다. 나도 최대한 노력하겠다.”

3월 들어 맹활약하며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손흥민이 새로운 꿈을 밝혔다. 매년 ‘프랑스풋볼’에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 수상이 바로 그 것이다. 그는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거니까…”라며 발롱도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뛸 것을 밝혔다.

손흥민은 22일 공개된 ‘맘스터치 슛포러브’ 캠페인을 통해 이런 생각을 전했다. 한국 최초로 스페인 라리가에 진출했던 이천수가 맘스터치 후원으로 영국을 방문해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에 이어 손흥민과 만났고 둘의 대화를 통해 손흥민의 발롱도르 도전 의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손흥민이 맹활약할 때마다 국내 한 해외축구 갤러리에서 그를 극찬하는 반응과 사진이 곧잘 올라오곤 하는데 한 네티즌이 리오넬 메시가 발롱도르 트로피 들고 있는 장면을 게재하며 ‘흥민아 이거 돌려줄게’란 제목을 달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손흥민은 이천수와 함께 이 사진을 본 뒤 “한 번 갖고 올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며 “워낙 어려운 것이지만 다들 꿈꾸는 것이기 때문에 나도 발롱도르를 꿈으로 삼겠다. 꿈은 어디까지나 자기가 꿀 수 있는 것이고 크게 가지면 가질수록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2년 6개월 전 400억원 가량의 이적료로 잉글랜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최근 1000억원 이상으로 몸값이 훌쩍 상승해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금의 폭발력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발롱도르의 도전자 자격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손흥민은 아울러 한국 축구에 대한 사랑과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 대표팀에 대한 응원도 부탁했다. “(이)천수 형이 등장한 지구방위대의 경기 장면, 레알 소시에다드를 찾아 현지 택시 기사가 알아본 동영상을 봤다”는 손흥민은 “응원해주시는 팬들, 국민들 덕분에 내가 경기장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토트넘과 대한민국 축구 선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러시아 월드컵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손흥민은 그를 알아보고 줄을 선 많은 영국인들의 사인 및 사진 공세에 시달렸다. 식당 주인은 “‘손흥민이 다녀간 집’이란 광고를 내겠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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