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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2일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컬렉션런칭 이벤트’에 참석해 인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20년 만의 검정색 바지가 준 감회는 새로웠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두타몰 특설전시장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컬렉션 런칭 이벤트에 참석해 새 유니폼을 본 소감을 밝혔다. 나이키가 새로 공개한 홈 유니폼은 빨강색 상의에 검정색 하의로 구성됐다. 대표팀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두가지 색을 활용한 유니폼을 착용했다. 이후 바지는 계속해서 흰색, 파랑색을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검정색 바지는 20년 만에 등장했다. 홍 전무는 “1997년 일본과의 경기(도쿄대첩)에서 검정색 바지를 입었던 기억이 난다. 그 좋은 기운이 선수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변 유니폼도 경기하기에 좋을 것 같다. 2002년 전까지만 해도 전반에 뛰고 하프타임에 유니폼의 물기를 짜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라며 첨단 제질이 가미된 유니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이키는 유니폼과 함께 ‘이빨을 드러내라’는 슬로건도 함께 발표했다. 브랜트 허스트 나이키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호랑이는 신비롭고 웅장한 존재다. 우리나라 문화에 자리 잡은 존재다. 사냥감을 포착했을 때 웅크리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이빨을 드러내는 특성이 있다”라며 슬로건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무는 “우리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빨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저는 현역 시절 수비수였다. 항상 실점 후 TV에 클로즈업으로 잡힐 때 이를 드러냈다”라며 농담을 던진 후 “1994년과 2002년 월드컵이 한국의 이를 드러낸 대회였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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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의 최유리, 전가을, 임선주와 U-23 대표팀의 송범근, 이상민 조유민 등이 22일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컬렉션런칭 이벤트’에 참석해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홍 전무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팀 내적으로 민감한 시기다. 경직이 심한 때다. 최종명단 발표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선수들은 어떻게 해서든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예민하기 때문에 자칫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우려한 후 “선수들도 편하게 임했으면 좋겠다. 신태용 감독도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그게 중요하다. 시간은 어차피 흘러간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홍 전무가 꼽은 월드컵의 성공 키워드는 ‘투혼’이다. 그는 “한국의 특징은 투혼이다. 감독 생활을 해봤지만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면 예상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국민에게 좋은 선수들을 줄 수도 있다. 앞으로 3개월 정도 남았는데 팀이 잘 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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