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H_2254
이태용 런던무도대학교 총장.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유럽의 중심부인 영국 런던에 ‘런던무도대학교(LIMA, London Institute of Martial Arts)’를 설립하며 한국 특공무술의 힘을 알린 이태용 총장은 오는 9월 한국과 영국을 비롯해서 전세계 무술인들의 축제인 ‘The KMAMA International Championship’을 열 계획이다. 이태용 총장은 “2018년 9월 8일 영국 서리주 서리 스포츠 파크에서 한국무예 영국사범회(KMAMA(KOREAN MARTIAL ARTS MASTER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국제 선수권 대회를 열 계획이다. 전세계에서 1000여명의 무도인들이 참가할 계획이다”라며 “선수 뿐만 아니라 관광객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세계 최고의 무도축제로 발전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 Neglect

실망하거나 포기에 앞서 비전을 항상 품고 있어야 한다. 머무르면 정체된다. 힘들어도 극복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인생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 Old

요즘은 100세 시대다. 나이 듦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46세인 나도 브래드포드 대학에서 정치학부 평화학을 전공하며 대 테러리즘을 연구하고 있다. 교수들이 모두 나보다 어리다. 나이는 문제가 될 수 없다. 열정과 노력이 중요하다. 언젠가 교수로서 강단에 서고 싶다.

- Power

영국에 정착하기 위해 차력을 선보였다. 커다란 핀으로 살을 뚫는 육침술을 보여주며 차를 끌거나 물동이를 끌어 올리는 행사를 여러번 했다. 특공무술로 단련돼 어려움은 없었다. 차력은 과학이기 때문에 연습만 하면 된다. 무술과 차력으로 지역사회에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Queen

나에게 여왕은 ‘무술’뿐이다. 무술 하나로 살아 왔기 때문이다. 또한 무술은 인문학적인 것이 강해 정신수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 Role model

무도 하나로 전 세계를 제패한 최초의 한국인, 최배달을 존경한다. 거대한 무도인이다.

- Synopsis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실미도’의 시놉시스를 내가 처음 썼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출돼 소송까지 갔었다. 결국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내가 이겼다. 내 몸에는 무도인의 기질과 함께 글쓰기에 대한 욕망도 크다. 친 외조부가 한국전쟁 때 특공부대로 유명했던 ‘켈로그 부대’의 김능환 대장이고, 한국 최초의 추리작가인 김내성씨가 외할아버지의 친동생이다. 두 분의 피가 내 몸속에 흐르고 있다.(웃음) 최근에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또 다른 시놉시스를 준비하고 있다.

- Tale

런던에 정착해 체육관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걸음을 저는 한 신사가 찾아왔다. 장애인이어서 다른 체육관에서는 그를 받아 주지 않았다. 나는 그의 각오와 안쓰런 모습에 받아들였다. 침술 자격증도 있어서 특공무술과 함께 침술을 병행했다. 중풍환자였던 그는 3년간의 노력 끝에 몸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국왕 바로 밑의 계급인 ‘Lord’의 칭호를 가진 링필드 경이었다. 그 지방 최고의 명문이었다. 링필드 경은 브루넬 대학의 총장이자 교육전문가였다. 또한 영국의 특수부대인 SSA 출신이자 명예 런던방위사령관이기도 해 특전사 출신인 나를 굉장히 존중하고 아꼈다. 그런 인연이 영국에서 무도학교를 개설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Venture

가끔 유럽으로 여행 온 한국학생들이 나를 찾아와 ‘사범으로 취직시켜 달라’며 부탁한다. 하지만 나는 안이한 부탁은 거절한다. 기존의 것을 떨치고 새로운 것을 직접 만들고, 개척하라고 충고한다. 편하게 시작하면 성공은 어렵다. 세계로 향한 시장도 넓고 한국인 사범을 원하는 곳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 Woman

관원 중에 레이첼이라는 인도출신 소녀가 있었다. 7살 때 체육관에 들어 올 때는 허약하고 자신감이 없는 소녀였다. 지금은 특공무술 2단으로 체육관의 부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에게 무술은 건강한 몸과 자신감을 가져 다 주는 최고의 파트너다.

- Xenophobia

영국에 처음 왔을 때는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무술 시합을 했다. 동양에서 온 작은 체구의 사나이를 얕잡아 본 것이다. 특공무술로 나의 존재감을 알렸다. 승승장구하니 동네사람들은 물론 영국경찰들도 인정했다. 지난달에는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사범들을 위한 협회를 결성했다. 서로 도움을 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링필드 경의 아들은 물론 그 지역의 영국문화원장도 방문했다. 한국과 영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 것 같아 굉장히 기뻤다.

- Year

14년 동안 영국에서 생활해 인맥이 끓어졌다. 올해는 한국을 자주 방문해 복원하고 싶다. 한국과 영국의 가교역할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리마의 교육과정을 한국에 소개하거나 한국의 유학생들을 런던 본교에 초청해 많은 성과를 내고 싶다.

- Zoo

동물원에 가면 원숭이를 제일 먼저 찾는다. 하는 짓이 너무 귀엽다.(웃음)

rainbow@sportsseoul.com

KDH_2313
원대한 꿈을 가진 이태용 런던무도대학교 총장.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