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흥국의 두 번째 육성 파일이 공개된 가운데 새 국면을 맞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8'은 김흥국과 A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흥국의 육성 파일을 공개됐다. 육성 파일에 따르면 김흥국은 "좋은 감정으로 한 잔 먹다 보니깐 그런 일이 벌어진 건데 나는 그거는 잘못됐다고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의 자리를 했고 나는 아름다운 추억,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만남이고 언제든지 서로 필요하다면 만나고 서로 도울 수 있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이게 뭔가 남기려고 하고 그때를 정확하게 이건 이래가지고…우리 입장에선 놀랐다"고 했다.


해당 매체는 피해 주장 여성 A씨와 2차 인터뷰도 보도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김흥국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사과를 받으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쪽에서는 너무 당연히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자꾸 그러시고…"라며 "이때 처음으로 돈이라도 달라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 던진 말일 뿐 그 자리에서 돈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돈 자랑도 하시고…그렇게 돈 많은 분이시면 그러면 돈을 그냥 제가 홧김에 얘기한 거지, 진짜 받으려고 한 건 아니었고…"라며 "이때 말고는 돈 얘기를 꺼낸 적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흥국이 낸 입장문에서 A씨가 김흥국의 지인에게 1억 5000만원 투자를 요청했다는 한 것 역시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이 같은 폭로를 한 이유에 대해 "진정한 사과랑 미안한 마음을 한 마디만 표현하셨으면 이렇게 일이 커질 일이 없었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김흥국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를 상대로 2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흥국 측은 소장에서 A씨의 의혹 제기로 연예계 생활이 중단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14일, A씨는 MBN과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을 비롯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있었다며 성폭행 피해를 주장, 파문이 일었다.


이에 김흥국 측은 해당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성추행,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황을 알았고, 이를 취합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수협회 소속 변호사와 함께 이번 사태를 적극 해명하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공식입장을 정리해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중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육성 파일이 공개돼 진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흥국 사태가 새 국면을 맞을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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