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과연 '위대한 유혹자'다웠다. 우도환이 심쿵 키스 엔딩으로 시청자도 또 한 번 유혹했다.

20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권시현(우도환 분)의 유혹에 넘어간 은태희(박수영 분)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태희는 권시현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예쁘다"라며 훅 들어오는 멘트부터 감기에 걸린 것 아닌가 걱정하며 목도리를 직접 둘러주는 모습까지 권시현의 '직진 유혹'에 밀어내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망도 했다. 봉사 활동을 간 양로원의 한 할머니께 드릴 접시를 권시현에게 맡겼는데 깨트렸기 때문. 접시는 최수지(문가영 분)가 실수로 깨트린 것으로 이로 인해 두 사람은 다투기도 했다. 은태희는 "이쯤에서 그만둬. 네 장난에 사람들 상처받는 거 싫으니까"라고 차갑게 말했고, 권시현은 "그거 네 이야기냐 할머니들 이야기냐. 장난쳐서 미안했다"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최수지와 이세주(김민재 분)에게 유혹 게임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한 권시현이지만, 마지막 계획까지는 실행하라는 최수지 말에 결국 은태희가 이사하는 날 그를 찾아갔다. 앞서 은태희는 권시현이 다시 접시를 만들어 할머니에게 선물했고, 과거 그와 그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양로원과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상황. 마냥 그를 밀어내지는 않았다.

삼총사 계획대로 은태희는 기숙사 입주가 취소됐고, 갈 곳이 없어 망연자실했다. 권시현은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그를 향한 은태희의 호감은 점점 커졌다. 자동차 절도범을 몰려 경찰서에 가게 된 그를 도와줬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족 이야기까지 하는 등 몰라보게 가까워졌다.

은태희는 권시현의 집에서 그가 그린 자신의 모습을 봤다며 "나 좋아하는 거 완전히 들킨 거지?"라고 물었다. 망설이는 권시현에게 "천천히 답해도 된다. 나는 너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고백했고, 권시현은 당황하면서도 "후회 안 하냐?"고 물으며 은태희에게 입을 맞췄다.

마침내 유혹에 성공한 권시현. 능글맞은 모습부터 '직진'하는 모습까지 남다른 유혹 클래스를 보여줬던 그는 달콤한 입맞춤으로 또 한 번 '위대한 유혹자'임을 실감케 했다. 그 역시 은태희에게 내기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 가운데 앞으로 두 사람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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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