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배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윤호솔.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한화는 20일 오전 포수 정범모(31)를 NC에 내주고 우완투수 윤호솔(24)을 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윤호솔의 재기 가능성을 크게 보고 트레이드를 했다. 정범모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호솔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김경문 감독님께 연락드렸다. 감독님은 내게 재활 잘 해서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그동안 좋은 기회를 주신 NC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이전 팀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리고 한화구단에 대한 고마움도 밝혔다. 그는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보고 자란 팀이 한화다. 그리고 오고 싶었던 팀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고향팀 합류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윤호솔은 “부상으로 오래 쉬어서 야구가 너무 하고 싶다. 오늘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난 뒤, 나만 잘 하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을 다잡았다. 현재 몸상태는 첫 수술 이후보다 좋다. 웨이트나 일상 생활에서 전혀 통증이 없다. 그래도 올해는 재활에 매진해야 할 듯 하다. 구단에서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확실하게 준비하자고 했다. 그에 맞게 준비해 나가겠다”라며 성공적 재기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윤호솔은 개명전 윤형배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그는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고교시절 최고수준의 투수로 평가받았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구단에 지명됐다. NC는 윤호솔에게 계약금 6억원을 안기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윤호솔은 NC입단 이후 어깨,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는 단 3경기 출전해 4.1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윤호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한 감독은 “윤호솔은 즉시전력감이라기 보다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가능성이 밝다고 생각한다. 윤호솔은 북일고 출신인지 연고지 팀으로 왔으니 그 점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NC로 옮긴 정범모는 1군에서 333경기를 뛴 포수로 김태군(경찰청)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정범모는 최근 팀내 주전 경쟁에 밀려 지난해엔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의 안방은 최재훈과 지성준이 맡을 예정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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