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한혜진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한혜진 커플 배출로 화룡점정하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22일 시작한 MBC ‘나 혼자 산다’가 MBC 간판예능으로 자리매김하며 5주년을 맞았다. 1인가구의 증가에 따른 트렌드를 반영해 스타들의 일상 관찰 예능을 선보이며 그동안 총 91명의 일상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연말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전현무)을 비롯해 프로그램상, 최우수상(박나래), 우수상(헨리·한혜진), 베스트커플상(박나래-기안84), 신인상(이시언)까지 8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얼마전에는 전현무와 한혜진의 커플 탄생까지 알리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전현무 한혜진

덕분에 19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여타 예능 프로그램 행사들과 비교가 되게 많은 취재진들이 몰리며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공개열애후 첫 공개석상에 동시에 선 전현무와 한혜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포토타임때 두 사람의 투컷이 진행되자 훨씬더 많은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졌다. 그러나 이 상황이 부끄러운 듯 두 사람은 어색한 포즈만 취하다가 팔짱을 껴달라는 사진기자의 요청에 간신히 팔짱만 꼈다가 한혜진이 두손을 가리며 무대 뒤로 퇴장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나혼자산다 5주년기념 기자간담회

본격적으로 기자간담회가 시작되자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질문으로 쏟아졌다. 전현무는 “열애 공개 후 데이트를 숨어서 하지 않는게 좋아졌다. 또 내 개인적으로 댓글의 호감도가 높아졌다. 댓글에 나보고 설렜다는 건 처음이었다”고 기뻐하다가 “그런데 이렇게 자꾸 방송에서 우리 이야기를 하다보니 (팬들이) 피로감을 느낄까봐 죄송하다. 벌써 지겹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한혜진도 “사실 우리 둘 사이에는 열애 공개 이후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봐주는 분들이 알고 봐주니까 그게 가장 달라진 것 같다. 방송에서 계속 열애 이야기가 나오니까 나도 ‘그만해라’ 말하기도 했다. 이제 더이상 열애 이야기가 나올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심상치 않은 기류는 멤버들을 긴장하게 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이날 이시언은 전현무과 한혜진의 열애 이후 달라진 점으로 “걱정이 된다. 이번주는 잘 넘어갈지 다음주는 어떨지 생각하게 된다. 사내 연애라는 게, 직장 내 연애라는 게 다른 동료들에게 영향을 줄까봐. 한혜진과 전현무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혹시 다음주에 다른 분위기가 다를까봐”라며 우려의 마음을 표시한 것.

그러나 전현무는 프로페셔널한 예능인답게 “헤어지게 된다? 그러면 안되지만, 그럼 헤어지는 것도 아이템으로 나갈 것이다. ‘나 혼자 산다’ 이별편. 우리는 나 혼자 사는 프로그램이지 연애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한혜진도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아 달라는 말에 전현무와의 관악산행이라고 밝혔다. 한혜진은 “촬영 당시엔 돈을 버는 입장 그 이상도 이하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때가 기억에 남는다. 오빠랑 이렇게 되고 나서 다시 그때 영상을 봤다. 다시 보니 감정이 조금 있었더라“라고 고백했다.

전현무는 한혜진과의 열애 이후 긴급녹화라고 꼽으면서 “평생의 가장 기억에 남는 녹화”라고 밝혔다. 그는 “열애기사가 나고 밤 11시 반에 모여서 이야기를 했다. 대본도 없고 각자 스케줄 후 불려와서 얘기했던 것이었다. 기안84가 ‘상암’이란 시를 지어줬는데 19.6%의 시청률을 찍었다. 그 녹화 자체가 꿈 같았다”고 회상했다.

연출자인 황지영 PD가 직접 “폐지 이야기가 있었다”고 할 만큼 위기도 있었던 ‘나 혼자 산다’가 위기를 극복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는 프로가 됐음을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황 PD는 “우리는 기적이라 생각한다”며 “여러 이슈들이 생기며 변화하고 있다. 중요한 건 우리도 오래도록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cho@sportsseoul.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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