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그룹 JBJ의 계약 만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이 JBJ의 단독 콘서트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19일 JBJ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JBJ가 오는 4월 21~22일 서울 올림픽 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 에필로그(Epilogue)' 개최를 확정, 양일 9000여 관객과 공식 만남에 나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짧지만 행복했던 JBJ의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JBJ와 팬들이 함께 걸어온 '정말 바람직한' 7개월여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소중한 시간으로 완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속사 측은 "팬들과 공식 만남인 만큼 JBJ 멤버 전원, 각자의 방식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무대들을 준비 중에 있다. 언제나처럼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전하기도.


하지만 JBJ의 계약 만료 소식에 뿔난 팬들은 이러한 소속사 측의 대응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지난 14일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4월 30일 매니지먼트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7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 JBJ의 계약 만료와 관련해 멤버들과 소속사 및 관계사 등이 진중한 논의를 이어왔으나, 제2, 제3의 장을 펼쳐 나가야 할 멤버들 각자의 꿈과 미래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JBJ의 계약 만료를 선언했다.


이에 JBJ의 팬클럽 조이풀은 "JBJ는 누군가의 욕심으로 해체돼야 할 그룹이 아니다. JBJ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시작할 때 조이풀은 결코 예전과 같은 성원을 보낼 수 없다"며 계약 연장 재검토를 요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리고 18일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럼에도 소속사 측은 오는 4월 17일 마지막 신곡을 발표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짧지만 행복했던 JBJ의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콘서트 소식까지 전하자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


팬들은 "팬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거냐", "팬들의 노력과 정성에 되돌아오는 게 고작 마지막 콘서트라니", "팬을 기만하는 행위다", "콘서트 한다 하면 신나서 티켓팅 할 줄 알았냐", "우리가 돈벌이 수단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JBJ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는 데 소속사와 팬 사이의 온도 차는 컸다. 팬들의 시위에 콘서트 소식으로 응답한 소속사와 이에 더 큰 분노를 일으킨 팬들. 하지만 무엇보다 JBJ를 사이에 둔 소속사와 팬의 입장차가 클수록 상처받는 건 JBJ라는 점이다. 팬이 만든 '기적의 그룹'인 JBJ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소속사와 팬 사이의 소통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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