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황인범. 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따지 못하면 내 후임으로 들어와야 해”

19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훈련을 위해 소집했다. 이날 훈련 전 취재진 앞에 선 황인범은 “축구 선수라면 어디에 있든 경쟁은 피할 수 없다”며 ‘경쟁에서 살아남아라’는 김학범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황인범은 현재 아산 무궁화에 입단해 군 복무 중이다. 황인범은 “U-23 대표팀에 합류한 건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라면 1년 9개월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선수로서 조금 아쉬운 시간이다”라며 “(다른 선수들이)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내 후임으로 들어와야 한다. 모두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른 나이에 군에 입대한 그는 큰 꿈을 그리고 있었다. 황인범은 “내 목표가 금메달을 따서 조기 전역하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우리팀 형들이 모두 응원을 하지 않고 저주하더라. 은메달만 따라고 한다. 그래도 마음 속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있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경쟁에서 살아남으라고 감독이 강조했다.

축구 선수라면 어디에 있든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형들과 경쟁하고 있다.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경쟁과 더불어 팀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다. 서로 경쟁하면서 팀에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전임 감독 때부터 있었다. 신임 감독이 오고 선수단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졌나.

오늘 소집돼 아직 어색한 부분도 있다. 감독께서 처음 미팅 때 운동장에서는 하고 싶은대로 하라. 생활적인 면에서 규율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오늘 피지컬 코치가 미팅 시간에 늦었는데, 코치진도 예외 없다. 기본적인 시간 약속만 지킨다면 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일주일간 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는데.

현재 경찰팀에 있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 대회가 큰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라면 1년9개월간 군 복무를한다. 선수로서 조금 아쉬운 시간이다. 그런 부분을 내가 먼저 가서 3개월 차인데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내 후임으로 들어와야 한다. 모두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군 생활 많이 힘들었나.

지금은 괜찮은데, 한 달간은 정말 힘들었다. 새벽에 구보하는 게 힘들었다. 차라리 운동하는 거면 몸 만든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다. 내가 겨울에 가서 구보하는 게 그냥 너무 춥더라. 땀이 안 날 정도로 뛰어서 힘들더라.

-우승해서 떠나고 싶나.

내 목표가 금메달을 따서 조기 전역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팀 형들이 모두 응원을 하지 않고 저주하더라. 은메달만 따라고 한다. 그래도 마음 속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최종 명단을 들어야 한다. 자신있나.

대표팀에 소집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고, 소속팀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아산에서 박동혁 감독이 믿어줘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 중이다. 현재 초반 3경기 매 90분 가량 뛰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나만의 장점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자신있다고 생각한다.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시는 게 다치지 말라고 한다. 운동할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맞지만 동계 훈련 때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부상만 없으면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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