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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배우 이영하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며 중견배우들의 ‘미투’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TV조선 ‘뉴스7’에서는 1980년대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입상하고 공채 탤런트로 배우 활동을 했던 김 모 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씨는 인터뷰를 통해 36년 전 이영하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에 대한 상처와 충격으로 연예계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씨는 최근 이영하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영하가 얼굴 보고 식사라도 하고 사과도 하며 약속을 잡자는 답장이 왔다고 공개했다. 이에 김씨는 “그 분을 파멸시키거나 어떻게 하겠다, 분풀이를 하겠다는 것보다도 그 일 자체, 그게 지워지지 않는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영하는 현재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영하 측은 현재 해외 체류 중이기에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영하는 최근까지 운영했던 SNS 계정을 삭제하며 의혹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사회 전반에는 성범죄 근절을 위해 피해 사실에 대해 용기 있게 폭로하는 ‘미투’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연예계에서도 ‘미투’ 가해자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故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최일화, 한재영 등 자신의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이들이 가해자로 지목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중견 배우 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던 이영하에 대한 폭로까지 등장하며 다시 연예계 ‘미투’ 캠페인에 대한 불씨가 켜지고 있다.

이와 같이 연예계 대표 중견 배우들의 ‘미투’ 폭로가 계속되고 폭로에 대해 반박하는 이도 있지만 다수의 배우들이 인정 및 사과를 하며 활동 중단을 선택했다. 의혹이 제기된 이들 뿐 아니라 몇몇 배우들도 ‘미투’에 대한 소문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의 ‘미투’ 폭로가 이어지며 이들의 연기를 지켜보고 지지해왔던 시청자들의 씁쓸함이 더해지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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