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전 맹활약한 이범영
강원FC 3연승을 이끈 골키퍼 이범영. 제공 | 강원FC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지난해 부진은 싹 달아났다. 강원FC 개막 3연승을 이끈 숨은 공신으로 꼽히는 골키퍼 이범영이다.

강원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K리그1 1~2라운드 골키퍼 선발로 나선 김호준에 이어 3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골문을 지킨 이범영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이범영은 상주전에서 상대 유효슛 5개를 막아냈다. 대부분 일대일 상황이거나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나온 선방이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강원은 후반 초반 20분까지 상주 공세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때 이범영의 슈퍼세이브가 나오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비록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으나 이범영의 존재 가치를 뽐내기엔 손색이 없었다. 압권이었던 장면은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주 김민우가 완벽한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 강원 골문 왼쪽 구석으로 때린 슛을 이범영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이범영도 경기 후 “김민우의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막아낸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첫 선발 경기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범영은 지난 시즌 36경기를 뛰었으나 58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사실 지난 시즌 팬 여러분께서 많이 실망하셨으리라 생각했다.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스스로 잘못한 점도 많았다”며 “올 시즌엔 동계 전지훈련서부터 많은 노력을 했다. 몸 상태도 좋고 올 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송경섭 감독도 이범영의 이런 노력을 잊지 않았다. 송 감독은 “범영이가 동계훈련 때 정말 열심히 하는 걸 눈여겨봤다. 새로 영입된 김호준의 장점을 많이 배우고 있다. 공중볼 처리부터 발을 사용하는데도 자신감이 붙었다”며 “우리 팀은 이제 누가 선발로 골키퍼 장갑을 껴도 든든한 팀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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