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1, LA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랜치에서 시카고화이트삭스와 치르는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12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2.2이닝 4실점 한 이후 엿새만이다.


비시즌 동안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는데 집중한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는 커브 회전수 증가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회전이 많이 걸릴 수록 타자들의 스윙 궤도와 어긋날 가능성이 높아 효율적인 카운트 피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워낙 뛰어난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으로 손꼽히는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어 타자들의 노림수를 흐트러뜨릴 오프사이드 피치로 커브를 선택했다.


kt 김진욱 감독은 "예전에는 커브를 가장 뒤에서, 슬라이더, 포심패스트볼 순으로 릴리스포인트를 가르쳤다. 아무래도 커브가 떨어지는 각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포심 패스트볼보다는 뒤에서 던져야 원바운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론은 모든 구종을 같은 릴리스포인트에서 놓는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최근 등판에서 "커브를 놓는 위치를 일정하게 가져가야 효과를 볼 것 같다. 이 전등판에서는 너무 빨리 꺾이거나 홈플레이트 앞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등 일정하지 않았다"고 고민을 털어 놓았는데, 김 감독의 설명을 참고하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정규시즌 개막까지 많으면 세 차례 더 실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4이닝 60개를 기준으로 놓고 던진다"고 밝혔다. 수순대로라면 다음 등판 때 5~6이닝 80개, 마지막 리허설에서 100개 이내로 투구수를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머릿속으로 구상한 다양한 시도를 충분히 점검할 시간은 충분해 보인다.


류현진이 어떤 해법을 찾아 결론을 내리느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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