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조재현이 현직 기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와 물의를 빚은 가운데 또 다른 피해 여성의 카톡 내용이 공개,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B씨는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조재현과 나눈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에서 조재현은 B씨에게 "어디셔? 아까 있던 곳 옥상으로 오시옷. 시원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B씨는 옥상으로 향했다가 물탱크실에 갇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평소 조씨가 '나랑 같이 일하자', '남자친구 만들지 말라'고 하는 등 친밀감을 자주 표현하는 편이었다"라며 "그날도 조씨가 '옥상으로 오라'는 카톡을 보냈기에 일 관련 이야기를 하려는 줄 알고 의심 없이 갔다"고 말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조재현은 B씨를 옥상의 한 물탱크실로 유인한 후 문을 닫고 B씨를 벽에 밀쳐 억지로 키스를 했다. 이후 조씨는 B씨의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고 B씨의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 했다.


B씨가 거부하자 조재현은 B씨 손을 잡은 뒤 자신의 바지 안으로 억지로 집어넣었다.


심지어 조재현은 피해 여성에게 "너는 너무 색기가 있다. 너만 보면 미치겠으니 나랑 연애하자"라며 "내가 부산을 잘 아니까 작품 끝나면 같이 부산에 여행 가자"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후 2차피해는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후에도 조재현은 B씨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는 등 스킨십을 계속했다.


결국 B씨는 사건 당일 밤 자신의 SNS에 "무서운 일을 겪었다"는 게시글을 올렸고 조재현 측 매니저는 "무슨 일 있느냐. 따로 만나 술 한잔 하자"라며 대화를 요청하는 카톡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여성조선의 A 기자는 조재현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A 기자는 "기자의 미투…조재현 인터뷰 후 기자가 당한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재현은 A 기자에게 "그래서 내 여자친구 할 거야? 말 거야?"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더니 조재현이 A 기자의 얼굴 쪽으로 양손을 뻗어 입을 맞추려 했다고 주장했다. A 기자가 고개를 돌렸더니 조재현은 "와이프랑 한 지 오래됐다. 여자친구 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 기자가 "그런 의도로 여자친구라면 돈으로 만드시든지 해라"고 말했고, 조재현은 "그런 건 싫다. 영감을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조재현의 접촉이 더 있었고, 성적인 이야기도 몇 차례 더 나왔다고 폭로했다.


A 기자의 "기사 쓸 것이 두렵지 않냐"라는 말에 조재현은 "만일 기사가 난다면 업보로 생각하겠다. 네가 정 싫으면 하지 않겠다"라고 말해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한다.


아울러 A 기자는 해당 기사를 보도한 이유에 대해 "취재원과 기자는 권력 구조에 놓이지 않는다. 같은 업계 내 상하구조가 아님에도 이런데 얼마나 만연했기에 그 틀 밖에서까지 버젓이 자행됐을까. 그 심각성을 내 경험을 토대로 이해해보고 알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조재현에 대한 미투 폭로에 대해 조심스럽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내사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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