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황정음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올해만 세번째 재회 커플이 나왔다. 드라마와 영화 속 남녀 주인공들이 연이어 옛 인연을 다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몽작소는 14일 배우 남궁민과 황정음이 SBS 새 드라마 ‘훈남정음’의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이자 강훈남이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커플 매니저 정음을 만나 다양한 연애부적합자들의 연애를 도우며 진짜 사랑에 한 발짝 다가간다는 이야기. 여기서 남궁민과 황정음이 각각 강훈남과 정음 역을 맡는 것.

무엇보다 남궁민과 황정음은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이후 7년만에 드라마에서 재회하는 것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당시에는 황정음을 두고 김재원과 경쟁해야했다면, 이번에는 오롯이 주인공으로서 황정음과 러브라인을 그려갈 것으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다정하게 하트만드는 김래원과 신세경[포토]
배우 김래원과 신세경이 KBS2 ‘흑기사’ 제작발표회에서 하트손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남궁민과 황정음이 아니라도 올초부터 드라마와 영화에서 잇따라 재회 커플들이 나와 팬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김래원과 신세경은 KBS2 ‘흑기사’로 영화 ‘어린 신부’ 이후 14년만에 재회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연애세포를 꿈틀거리게 하는 애틋한 연애부터 달달한 결혼 후 모습까지 사랑스러운 러브라인을 그려낸 두 사람의 케미에 드라마팬들이 푹 빠졌던 것.

[포토] 소지섭-손예진, 입이 귀에 걸렸어요~!
배우 소지섭(왼쪽)과 손예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제작보고회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14일 개봉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소지섭과 손예진은 지난 2001년 방송한 MBC ‘맛있는 청혼’에서 함께 호흡한 사이. 두 사람은 광고로도 남다른 인연이 있기는 하지만, 작품으로 17년만에 재회한 것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드높은 상황이다.

이들이 아니라도 한 번 남녀주인공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또 다시 작품을 같이 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새로운 배우와 호흡하며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려는 배우와 제작진의 의지가 더 강했다면 요즘 들어서는 분위기가 조금은 바뀐 듯하다. 이에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물론 제작사나 제작진에서는 새롭고 신선한 조합으로 캐스팅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많고,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예전에 함께 한 경험이 밑바탕이 돼 믿음이 되고, 서로 발전된 시간만큼 다시 만났을 때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생긴다. 게다가 예전에 작품을 같이 했어도 빨리 잊혀지는 경향도 있어서 재회 커플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935엔터테인먼트·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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