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화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배우 서경화가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 민부장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1일 종영하며 40%가 넘는 시청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경화는 민부장(민들레) 역으로 출연했다. 서경화는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어딘가 미스터리한 민부장을 연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민부장이 50회 방송분에서 모든 비밀을 밝히고 반전을 드러낸 장면은 ‘황금빛 내 인생’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민부장 역을 맡은 서경화는 오랜 기간 동안 연극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배우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화려한 유혹’, ‘품위있는 그녀’ 등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신 스틸러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서경화는 많은 시청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극중 민부장은 극 초반부터 50회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을 숨기는 캐릭터였다. 서경화 역시 민부장의 비밀에 대해 기본적인 것 밖에 몰랐다며 “대본에는 ‘의미를 숨긴 채’라는 지문이 가장 많았다. 소현경 작가님이 촬영장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힘드셨죠’라 하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서경화는 젊은 시절부터 생계를 위해 노명희 집안의 일을 하고 모든 것을 바친 민부장에 대해 주인공 서지안(신혜선 분)의 기성세대 쯤 되는 또 다른 ‘흙수저’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배역에 대해 열심히 연구했다고.

서경화

서경화는 민부장의 진가가 드러난 노명희와의 몸싸움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극중 민부장의 반전 모습과 25년이라는 세월 동안 모든 것을 바치며 살았지만 따뜻한 대우를 받지 못했던 것에 대한 일침은 ‘황금빛 내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장면이라 꼽힐 정도로 화제가 됐다. 서경화는 함께 몸싸움 장면을 연출한 나영희 덕에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처럼 드라마에서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던 나영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행운이라 말하며 “처음에 대본을 보고 노명희는 나영희 선배님이 맡는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대본 리딩에 가니 진짜 나영희 선배님이었다. 함께 대기실을 쓰며 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황금빛 내 인생’의 상승세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서경화는 ‘황금빛 내 인생’ 종영 후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 출연 중이며 ‘사자’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그는 연기의 매력에 대해 “아주 많이 사교적인 편도 아니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화도 잘 못 내고 싸우지도 못하는데 연기는 그 안에서 걱정 없이 감정을 보여도 되는 것이었다. 연기를 할 때 집중이 정말 좋다”고 수줍게 말했다. 연기를 하며 그 인물에 몰입했을 때 희열을 느낀다는 서경화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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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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