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계약 연장은 우리의 바람." 팬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그룹 JBJ는 약 두 달 전 열린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염원은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활동 연장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결국 예정대로 4월 활동 종료가 확정됐다.


14일 오후 JBJ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4월 30일 매니지먼트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7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 JBJ의 계약 만료와 관련해 멤버들과 소속사 및 관계사 등이 진중한 논의를 이어왔으나, 제2, 제3의 장을 펼쳐 나가야 할 멤버들 각자의 꿈과 미래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JBJ의 계약 만료를 선언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멤버 켄타, 김용국, 김상균, 노태현, 권현빈, 김동한으로 구성된 JBJ는 2017년 10월 데뷔했다. 팬들의 염원에 힘입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결성 배경부터 시한부 활동이 정해졌다. 회사가 모두 다른 여섯 명의 멤버는 7개월의 활동을 약속했다.


물론 이번 활동 종료도 기존의 계약대로 예견된 일이긴 하다. 하지만 JBJ의 계약 연장 불발의 충격이 큰 이유는 최근까지도 멤버들이 활동 연장의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고, 이에 따라 기간 연장의 가능성도 점쳐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집 '트루 컬러즈(TRUE COLORS)' 발매 쇼케이스에서 오래 보고 싶은 팬들을 위해 계약 연장을 고려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JBJ는 "팬분들에게 혹시라도 부담이 될까 봐 조심스럽다"면서도 "연장은 저희 멤버 모두가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멤버들끼리도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더구나 데뷔앨범 '판타지'가 15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데 이어, 2집 타이틀 곡 '꽃이야'로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하며 성장을 거듭해온 만큼, 실망은 더욱 큰 상황.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결성된 그룹인 JBJ는 'Just be joyful', '정말 바람직한 조합' 등의 의미로 불린다. 팬들의 바람으로 결성됐고, '그저 즐기길'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 JBJ 활동과 성장의 근간이 됐다. 그래서 앞으로 더욱 화려하게 필 JBJ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팬들이 깔아 준 '꽃길'을 걷기에 7개월이란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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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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