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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이 지난달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선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왕따 질주’로 논란이 된 김보름(강원도청)과 어머니가 심리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김보름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 관계자에 따르면 김보름은 12일 고향 대구로 내려가 병원에서 상담을 받은 후 입원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증세를 호소해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보름과 함께 병원을 찾은 어머니도 동일한 증상으로 딸과 함께 입원했다.

김보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에서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콜핑팀)과 함께 출전했다.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와 두 번째 주자를 맡은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노선영이 한참 뒤에 들어왔다. 경기 후 김보름은 동료를 챙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인터뷰 태도 논란까지 겹쳤다.김보름과 박지우의 대표선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에 60여만명이 동참해 김보름은 큰 상처를 받았다. 이로 인해 선수촌에서 나오지 않고 끼니도 챙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당시 심리상담가와 체육인 전법단 스님들이 김보름을 찾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가까스로 마음으로 추스르고 매스스타트에서 은멜달을 차지했지만 여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올림픽 때 받은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생각보다 컸다. 어머니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치료가 필요해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라며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언제까지 입원해야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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