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ROUND TALK_음악 감독 김문정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김문정 음악감독이 거침없는 행보로 열일하며 뮤지컬계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김문정 감독은 올초 폐막한 창작뮤지컬 ‘모래시계’에 이어 오는 7월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로 돌아온다.

‘웃는 남자’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고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가 가세한 올해 기대작이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시장의 뮤지컬 한류를 겨냥해 제작비 175억원 규모로 준비한 대작이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국내 최고 배우들이 총출동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디션을 계속 하고 있다. 캐릭터에 딱맞는 캐스트를 찾기 위해 몇 번을 오디션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직 비밀이지만 이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서 얼마나 황홀한 향연을 이룰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중 많은 배우가 ‘웃는 남자’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해왔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주조연은 물론 아주 작은 단역들도 배역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혀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음악에 대해서는 “‘웃는 남자’의 메인테마는 바이올린 선율이다. 다른 작품과 차별되는 것은 실제 바이올리니스트가 출연해서 주인공들의 정서, 그들의 삶, 사랑, 분노, 유머 등을 대변한다. 감미롭고 서정적이고 대중적이다. 여기에 더해 집시풍 음악, 포크기타, 만돌린 등이 추가돼 이국적 색채를 표현하게 된다. 영국왕실 장면은 풀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탄탄하고 장엄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야심차게 내놓은 창작뮤지컬로 부자들의 유흥을 위해 입이 찢긴 주인공 그윈플렌이 어느날 죽은 엄마 젖을 물고 있는 갓난아이 데아를 구출해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와 함께 성장한 후 유명한 광대가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부유한 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지은 것”이라는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감동적으로 다룬다는 포부다. 오는 7월 10일~8월2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9월 4일~10월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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