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비디오스타' 김호영이 적재적소에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유발해 눈에 띄는 존재감을 뽐냈다.


13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박수 짝짝짝 브라보 특집!-기립박수 유발자 TOP4'편 특집으로 꾸며져 흥행보증수표 뮤지컬배우 최재림, 정성화, 김호영, 박강현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김호영은 '비디오스타' 최단 기간 재출연 기록을 세웠다. 그는 예능 선배로서 최재림, 박강현에게 "그녀(MC들)들을 받아들여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장 전문 배우' 김호영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평범한 남자 역할을 맡아 오히려 이슈가 됐다. 주로 여장 연기를 해온 그는 "사람들이 나를 한 가지의 매력만 갖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못해서 안 한 게 아니라 기회가 닿지 않아 못 한 것일 뿐"이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킹키부츠' 뮤지컬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호영은 "제작사에서 캐스팅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직접 연락을 했다"라며 뮤지컬 '킹키부츠'의 찰리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정성화는 "오디션 당시 김호영의 실력에 심사위원들이 감동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며 김호영의 실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호영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화려한 여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프리실라'를 꼽았다. 그는 "작품 안에서 21벌의 옷을 갈아입었다. 여자 속옷만 입고 무대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최종 꿈에 대해 "사우나 달린 빌딩의 건물주"라고 답했다. 이유로 "워낙 몸 지지는 걸 좋아한다. 예전에 커피 장사를 해 봤는데, 물장사도 큰 물이 잘 맞는다. 접시 물은 안 맞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사우나 복장도 언급하며 "왜 여자는 핑크, 남자는 파란색을 입어야 하냐"며 "빨강, 검은색도 만들 거다. 검은색 사우나 복을 입으면 땀이 얼마나 빠졌는지도 눈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하며 편견을 깨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김호영과 정성화, 최재림, 박강현 네 사람은 '킹키부츠'에서 신는 15cm의 킬힐을 신고 걸그룹 출신 전효성, 나르샤와 워킹 대결을 펼쳤다. 이들은 걸그룹 못지않은 요염한 포즈로 등장한 데 이어 칼군무, 신나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방송 내내 김호영은 유쾌하고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무엇보다 '여장 전문 배우'인 줄만 알았던 그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평범한 남자 역할을 맡은 것을 언급하며 기존 관객들의 편견을 깨고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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