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비디오스타' 뮤지컬 배우 4명이 노래 실력뿐 아니라 재치 있는 입담까지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박수 짝짝짝 브라보 특집!-기립박수 유발자 TOP4'편 특집으로 꾸며져 흥행보증수표 뮤지컬 배우 최재림, 정성화, 김호영, 박강현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김호영은 '비디오스타' 최단 기간 재출연 기록을 세웠다. 그는 예능 선배로서 최재림, 박강현에게 "그녀(MC들)들을 받아들여라"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장 전문 배우' 김호영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평범한 남자 역할을 맡아 오히려 이슈를 몰았다. 주로 여장 연기를 해온 김호영은 "사람들이 나를 한 가지의 매력만 갖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못해서 안 한 게 아니라 기회가 닿지 않아 못 한 것일 뿐"이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킹키부츠' 뮤지컬 캐스팅 과정에 대해 밝혔다. 김호영은 "제작사에서 캐스팅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직접 연락을 했다"라며 뮤지컬 '킹키부츠'의 찰리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정성화는 "오디션 당시 김호영의 실력에 심사위원들이 감동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며 김호영의 실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호영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화려한 여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프리실라'를 꼽았다. 그는 "작품 안에서 21개의 옷을 갈아입었다. 여자 속옷만 입고 무대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개그맨에서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선 정성화. 이날 정성화는 "상 받을 때마다 또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모든 이들의 공감을 샀다. 정성화는 "욕심이라기보다는 관객에 대한 예의"라며 상 받은 후에 설렁설렁하는 게 아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긴다는 것. 이어 뮤지컬 남우주연상 6관왕에 달하는 정성화의 명품 보이스가 공개됐다. 이를 들은 절친 김숙은 그의 노래 실력에 감탄하며 "(나와) 어려워졌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또 정성화는 과거에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캐스팅됐을 당시 자신의 보컬에서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영국으로 넘어가 개인 레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성화는 "보컬은 습관과 싸움"이라며 "단기간에 바뀌지 않아 몇 년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MC는 보컬 실력이 상당한데 아직도 레슨을 받아야 되냐"는 MC들의 질문에 정성화는 화들짝 놀라며 "노래하는 사람들은 레슨이 꼭 필요하다. 원래 가지고 있던 습관을 고치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해 진정한 뮤지컬 배우로서 거듭날 수 있던 면모를 보였다.


정성화와 김호영은 서로에 대해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성화는 김호영에 대해 "어디 있어도 빛나는 존재"라고 극찬했다. 이에 김호영은 "정성화가 '너는 작품을 끌고 가는 힘이 큰 거 같다'란 말을 해줬다. '정성화가 나를 인정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팬텀싱어' 시즌2 준우승을 차지한 뮤지컬계 떠오르는 샛별 박강현은 이날 예능 최초 출연으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강현은 '병풍각' 게스트 1위로 꼽혔다. 그는 이에 대한 반격으로 다양한 개인기를 뽐냈다. 박강현은 이정재 성대모사를 선보였고, 이를 본 형들은 창피함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내 "막내 우쭈쭈"라며 기립 박수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강현은 쇄골로 메추리 알 품기 개인기를 선보였고, 이 과정에서 박강현은 "제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평소 와인을 즐겨 마신다며 "항상 어깨가 아픈데 자기 전에 와인을 마시면 괜찮아진다 해서 마셨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뭉친 어깨가 풀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정성화는 "나도 그래서 먹어 봤는데 어깨가 아니라 머리가 아프더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박강현은 "팬들이 귀엽다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며 "어쩌면 그런 면이 조금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MC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사진 찍을 때도 괜히 조금 더 신경 쓰게 됐다"고 수줍게 밝혔다. 자주 하는 포즈를 필두로 팬들을 위한 '애교 4종 세트'를 선보여 박강현의 러블리함에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어졌다.


'성량 깡패'라는 별명에 걸맞게 마이크가 필요 없을 정도로 큰 목청을 갖고 있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은 과거 열애설이 났던 스승 박칼린에게 전화를 걸어 두 사람의 사이를 검증했다. 박칼린은 드래그 퀸으로 변신한 최재림의 모습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박칼린의 뮤즈는 최재림이 맞냐는 질문에 "작품마다 (뮤즈가) 다 있다"고 말해 최재림을 당황케 했다.


또한 박칼린이 배우로서 최재림의 강점으로 '깡'을 꼽자 동료들 또한 인정한다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어 열애설 관련한 질문에 박칼린은 "그냥 막내 여동생이라고 불러요"라며 최재림과 가족 같은 허물없는 사이임을 밝혔다.


한편, '비디오스타'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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