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ROUND TALK_연출 및 대본 로버트 요한슨 (3)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뮤지컬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2018년 최고 기대작인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버트 요한슨은 12일 서울 충무로 아트스페이스1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지킬 앤 하이드’ 이후 최고의 음악과 심장을 가진 스토리가 만났다”고 말했다.

‘웃는 남자’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로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을 맡고 로버트 요한슨이 작과 연출, 프랭크 와일드 혼이 작곡을 맡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버트 요한슨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프랑스 영화 ‘웃는 남자’를 보고 매료돼 영화를 보면서 머리속에서 뮤지컬을 구상했다. 프랭크 와일드 혼에게 전화를 걸어 ‘웃는 남자’를 보라고 했더니 보고 난 후 노래를 다 작곡했다는 답이 왔다. 프랭크 또한 나만큼 영화에 매료된 모습이었다. 우리의 플랜을 EMK뮤지컬컴퍼니 김지원 대표, 엄홍현 대표에게 전하니까 두 사람도 전율했다”고 말했다.

‘웃는 남자’는 원작자 빅토르 위고의 모든 작품이 그렇듯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있다. 부자들의 유희를 위해 어린이들을 납치해 기형적으로 만들어 팔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해 “부유한 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지은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입이 찢긴 주인공 그윈플렌은 길에 버려졌고 어느날 죽은 엄마 젖을 물고 있는 갓난아이 데아를 구출해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의 도움으로 함께 자랐다. 유럽에서 유명한 광대가 된 그윈플렌과 그런 그를 사랑하는 여왕의 이복동생 조시아나, 그런 그를 보며 마음아파하는 데아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로버트 요한슨은 “빅토르 위고는 상위 1% 부자가 90%를 독점하는 사회를 고발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바뀐 게 없다. 주인공 그윈플렌은 그런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주목할만한 뮤지컬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는 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이 성공하려면 볼거리뿐 아니라 들을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볼거리, 들을거리가 있어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심장이 없기 때문이다. 관객이 보고나서 따뜻하게 간직하고 갈수있는 게 있어야 한다. ‘웃는 남자’에는 스토리와 귀에 울리는 음악이 있고 감동이 있다. 만일 ‘웃는 남자’에서 그게 없다면 나를 북한으로 보내도 좋다. 트럼프와 손잡고 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7월 10일 ~8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9월 4일~10월 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