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기성용이 4일 웨스트햄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출처 | 스완지 시티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기성용의 이탈리아 세리에A(1부) AC밀란 이적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축구 이적시장 전문매체인 칼치오메르카토는 13일 “AC밀란과 기성용이 3년 계약에 대략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일 내에 최종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최종 합의를 하는 대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AC밀란으로 오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제의를 고사했다”고 했다.

AC밀란은 기성용의 전술적, 기술적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기성용이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인 기성용은 FC서울에서 뛰다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FC로 옮기며 유럽 무대를 처음 밟았고, 2012년 스완지 시티와 계약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번 시즌 초반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부상 회복 후 제 기량을 찾으며 스완지시티의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4일 웨스트햄전에선 프리미어리그 시즌 2호골도 넣었다.

기성용은 올 여름 스완지 시티와의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보스먼 룰’에 따라 지난 1월1일부터 올 여름 이적을 조건으로 다른 구단과 협상 및 발표할 수 있다.

기성용이 AC밀란에 합류하면 안정환(2000∼2002년 AC페루자)와 이승우(2017∼현재 엘라스 베로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세리에A에서 뛰게 된다. AC밀란은 유벤투스, 인테르 밀란과 함께 이탈리아 3대 명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엔 성적 부진으로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도 중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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