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故 배우 조민기가 사망한 후 연극배우 송하늘이 SNS에 올린 게시글이 주목받고 있다.


송하늘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매체의 故 장자연 관련 보도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전 힘 없는 배우' 미투 운동의 시작, 장자연이 떠난 날"이다.


해당 게시글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의도가 참 그렇다…조민기 영정사진 올라간 날 장자연 영정사진 들어간 거 올리네…갑자기 이러는 거 너무한 거 아님? 장자연 씨로 자기방어 하는 거로 보여서 정말 별로네요…청주대는 기본적 소양도 안 가르치나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에구", "대박" 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하늘은 해당 게시글과 함께 별다른 말을 적진 않았지만, 故 조민기의 사망과 별개로 '미투 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송하늘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민기 교수가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면서 "저와 제 친구들, 선·후배들이 당한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민기가)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를 했다"며 "저와 제 친구에게도 자고 가라고 했고, 씻고 나오라며 옷과 칫솔까지 꺼내줬다. 문을 열고 나가니 억지로 침대에 눕게 했고, 배 위에 올라타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 팔을 쓰다듬거나 옆구리에 손을 걸치기도 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심지어 공연 연습 과정에서도 "너는 이 장면에서 업이 돼야 하는데 흥분을 못하니 돼지 발정제를 먹여야겠다", "너는 가슴이 작으니 뽕을 좀 채워 넣어라" 등 성적인 농담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하루는 남자친구와 함께 불려갔는데 남자친구가 술이 약해 먼저 잠들자 조민기 교수는 남자친구와 성관계 어떻게 하느냐는 등 성적인 질문들을 농담이란 식으로 쏟아냈다"면서 "저를 곁으로 부르더니 가슴을 만지고는 생각보다 작다고 웃어넘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송하늘은 "팀 회식 등에서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위는 너무 많아 적을 수도 없다"면서 "2014년에는 노래방에서 조민기 교수가 술에 취해 여학생들의 가슴을 만지고, 다리를 갑자기 번쩍 들어 올려 속옷이 보이게 한 뒤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타기도 했다. 제게는 뽀뽀를 했다"고 증언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송하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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