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 한계 절감, 두산·LG 시즌 초 6선발 무산
    • 입력2018-03-09 05:42
    • 수정2018-03-0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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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김태형 감독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37회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 1. 15.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관심을 모았던 6인 선발 로테이션이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4월 중순까지 투수진 관리를 위해 6인 로테이션을 고려했던 두산과 LG 모두 5인 로테이션 정공법으로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두꺼운 투수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6인 로테이션은 여전히 남의 나라 얘기로 들린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에 앞서 시즌 초반 6인 로테이션을 구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사령탑 모두 선발투수들의 체력안배를 꾀하기 위해 선발진 확장을 머릿속에 넣고 스프링캠프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는데 스프링캠프가 종착역에 닿은 지금 두 팀 모두 선발진을 5명으로 확정했다. 다가오는 8번의 시범경기서 깜짝 선발투수가 나오지 않는 한 다른 팀처럼 5인 로테이션으로 2018시즌을 맞는다.

6인 로테이션을 구상했던 것은 이전보다 일주일 당겨진 개막일에 신경썼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들이 서둘러 시즌 준비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라 초반 오버페이스를 경계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8일 “감독님께서 3월과 4월 화요일 선발 등판 후 일요일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투수들을 우려하셨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의 경우 루틴이 확실한데 이른 개막일과 일주일 2회 등판으로 이들의 루틴이 깨지는 것을 걱정하시더라. 6인 로테이션을 생각하신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즌 내내 6인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일단 확정된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두 명에 장원준, 유희관, 이용찬이다. 함덕주는 약점인 불펜 보강차원에서 필승조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두산에 있어 베스트 시나리오는 이용찬과 함덕주 모두 선발진에 포함 돼 6인 로테이션을 완성하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함덕주를 대신할 막강 필승조 투수를 확정짓는 것이었다. 때문에 이영하, 곽빈 같은 신예들을 주목했는데 당장 이들에게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는 역할까지 맡기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두산 관계자는 “시즌이 진행되면서 구상이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만일 이영하와 곽빈이 정규시즌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함덕주가 다시 선발진에 합류할 수도 있다. 함덕주의 경우 지난해 풀타임 선발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 선발로 돌아가는 것도 상대적으로 쉽다”며 6인 로테이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음을 암시했다.

[포토]선행상의 차우찬 축하하는 류중일 감독
LG 류중일 감독(왼쪽)이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홀텔에서 진행된 2017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선행상을 수상한 차우찬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2017. 12. 11.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는 차우찬과 류제국의 시즌 첫 주 선발 등판이 무산되면서 6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출발할 수 없게 됐다. 당초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차우찬~류제국까지 선발투수 4명을 확정짓고 임찬규, 김대현, 임지섭, 신정락 중 2명을 선발진에 포함시키는 그림을 그렸지만 차우찬과 류제국 없이 시즌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후반기 팔꿈치 통증을 감수하며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가 처져 아직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류제국은 지난 1일 청백전에서 올해 첫 실전 등판에 나섰지만 하체에 이상신호가 감지돼 조기귀국했다. 두 투수 모두 시즌을 치르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가동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이르면 4월, 늦으면 5월이 돼야 두 베테랑 투수가 나란히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신정락이 불펜 강화를 위해 불펜진에 들어가면서 시즌 초반 임찬규, 김대현, 임지섭의 역할이 커졌다.

메이저리그(ML)와 일본프로야구에선 6인 로테이션이 일반화됐다. 일본의 경우 정규시즌 내내 6인 로테이션을 유지한다. ML은 몇 년 전부터 상황에 따라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지난해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는 6인 로테이션을 통해 두꺼운 투수층을 활용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세 팀 외에도 많은 팀이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4월에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특급 유망주들이 꾸준히 튀어나오고 선발투수 육성이 수월하게 이뤄지는 상위리그의 위엄이 6인 로테이션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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