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마더' 이보영과 허율의 생이별의 끝은 어디일까. 기약없는 헤어짐에 이 모녀는 또 오열하고 말았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마더'에서는 체포됐던 수진(이보영 분)이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혜나(허율 분)와 만날 수 없어 하염 없이 눈물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생이별을 하게 된 수진과 혜나. 혜나는 수진이 헤어지면 읽어보라는 말과 함께 전했던 손편지를 꺼내 읽었다. 그 편지에 수진이 담은 내용은 이러했다.


"이 편지를 펼쳤다면 우리가 헤어졌나 보구나 많이 놀랐겠다. 사람들이 네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할 수 있어서 편지 쓰는거 란다. 엄마를 기억하라고. 네가 얼마나 소중한 아이였는지 기억하라고.


혼자 노는 아이, 울고 있는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도록 해. 제일 어려운 건 네가 너 자신과 잘 지내는 것. 그 시간을 함께 해줄 수 없어 미안해. 난 그럴 때면 책을 읽었어"


혜나는 편지 내용처럼 다른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악몽에 설쳐 잠을 깼을 때 책을 펴 읽었다. 엄마 수진이 건넨 부탁이자 격려였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시설에서 씩씩하게 하루 이틀 시간을 보낸 혜나는 어느날 수진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수진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혜나는 수진에게 자신의 근황과 어떤 책을 읽었는지 등을 무던하게 설명하다가 그리움을 토로했다.


혜나는 "내가 여기 주소랑 전화번호 적어서 보냈는데 못 받았어요?"라고 묻더니 "날마다 자기 전에 가방을 다시 싸요. 양말도 옷도 넣어요. 빨리 오세요 엄마. 보고 싶어요"라며 울었다.


하지만 수진은 혜나에게 "미안해"라며 볼 수 없다는 걸 시사했다. 그러자 수진은 "엄마 한 번만 더 유괴해주세요"라며 오열했다. 수진 역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허율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도 이보영에게 의지했기에 견딜 수 있었고 한 뼘 더 성장하며 의연해질 수도 있었다. 이처럼 큰 기둥이었던 엄마를 만날 수 없다는 현실에 허율은 절망했다. 허율이 이보영에게 남긴 "한 번만 더 유괴해주세요"라는 말에는 엄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애틋함이 십분 묻어나 안방 극장도 눈물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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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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