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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가수로서 첫 발판을 내리는 것 같아요”

‘좋아’로 자신의 목소리를 알린 민서가 ‘멋진 꿈’으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지난해 ‘좋아’로 정식 데뷔 전에 음원 차트 석권은 물론 음악 방송 1위까지 차지한 민서는 이제는 오롯이 여성 솔로 아티스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민서는 “굉장히 행복한 일이다. 앞에는 무언가 붙었는데 수식어가 있었는데 오로지 내 이름으로 나오면서 드디어 가수로서 독립하는 기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2015년 엠넷 ‘슈퍼스타 K’ 당시 몰입도 높은 보이스와 보이시한 외모로 대중을 사로잡은 민서는 2017년 ‘좋아’를 통해 매력적인 성장을 확실하게 알렸고 ‘멋진 꿈’으로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슈퍼스타 K’ 에 비해서 창법이나 노래하는 방향이 바뀌었다. 그때는 불필요한 힘이 많았고 나이에 비해서 올드한 느낌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있지만 한결 더 가벼워지고 자연스럽게 변했다. 힘 있는 목소리를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신데 다양하게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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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5년만에 선보이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인 민서는 “어깨가 무너질 것 같이 부담감이 엄청나다. 회사가 총력을 쏟으시는데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방송 후 ‘프로듀스 101’을 준비하는 회사 등 다른 기획사에서도 연락이 많이 왔다. 다 아이돌 메인 보컬이나 듀오를 생각하고 만들고자 했다. 난 아이돌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1퍼센트도 없었고 내 목소리를 잘 만들어나가고자 했다. 유일하게 미스틱만 여성 솔로가수를 이야기했고 서로 교감을 하면서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민서는 지난해 ‘좋아’로 존재감을 내비쳤지만 사실 가요계서 여성 솔로 가수의 성공은 쉽지 않다. 민서는 “목소리도 그렇고 행동이나 외모가 보이시하고 중성적인 모습이 있는데 실제로 여성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목소리도 중저음대가 강하니깐 허스키하고 낮은 톤을 좋아해주시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터뷰 내내 활기찬 모습과 에너지를 발산한 민서지만 지난 여름에는 잠시 과도기를 겪기도 했다. “슬럼프는 아닌데 왜 음악을 하는지에 대한 초심을 고민했다. 그 사이 멜로디 포레스트 무대에 서면서 왜 노래를 하는지에 대한 것을 다시 찾았다. 만약 일찍 데뷔를 했다면 아쉬웠을 것 같다. 월간 윤종신도 그렇고 스스로 목소리를 모니터하면 정말 빠르게 변하는데 탄탄하게 보컬이 잡힌 후 앨범을 내면 좋을 것 같았다. ‘슈스케’때는 너무 다듬어 지지 않았는데 많이 좋아지고 안정기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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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가 ‘좋니’의 연장선으로 애절한 음색과 슬픈 감성의 발라드라면 ‘멋진 꿈’은 청춘의 순수함과 청량감 넘치는 20대의 설렘을 그려냈다. 민서는 ‘청춘의 일기장(The Diary of Youth)’를 테마로 ‘멋진 꿈’을 시작으로 네 차례의 노래를 발표 후 미니앨범을 완성하는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민서는 “나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대중분들이 좋아해 주실까 걱정이다. 민서하면 발라드의 느낌인데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밝은 느낌의 곡을 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노래를 할 때 항상 가지는 목표인데 내가 노래를 부를때 감정과 멜로디 그리고 이야기가 혼연일체가 되어 관객분에게 공감을 주고 싶다. 그리고 대중에게 내 목소리를 완벽하게 인식 시켜드리고 싶은데 장기적으로는 나이를 많이 먹어도 노래를 계속 하고 싶은 꿈이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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