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라디오스타' 외국인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가 화려한 입담으로 MC들과 게스트들을 쥐락펴락했다. 빅스 엔, 샘킴보다 능숙한 한국어 토크로 웃음을 만들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샘N샘즈' 특집으로 꾸며져 샘 해밍턴, 샘 오취리, 샘 킴, 빅스 엔 등이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는 '샘샘 케미'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들은 스스로 "예전 방송에서 '백샘' '흑샘'으로 불렸다"라고 소개했다.


샘 해밍턴은 '윌리엄의 아빠'로 불리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인기를 뺏긴 거 같아 서운하기도 했다"라며 "SNS 팔로워 수만 봐도 저보다 윌리엄이 훨씬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둘째 벤틀리의 이름을 짓게된 계기에 대해 "잭슨, 헨리, 재스퍼 등 다양한 후보들이 있었는데 연예인 이름과 비슷하면 안 좋을 거 같아서 강렬한 벤틀리로 정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샘 오취리에 서운한 게 있다"라며 "결혼식에 와서 뷔페 5그릇이나 먹었는데 축의금은 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외국인이니까 한국 문화를 이해 못했을 거라고 이해하려고 했는데 선물 준다더니 선물도 안 주더라"고 덧붙였다. 그치지 않고 샘 해밍턴은 "윌리엄 돌잔치 때도 불렀는데 돈을 내지 않아서 서운했다"고 말했다.


샘 오취리에 대해 폭로를 이어나가며 "오취리가 이태원에 사는데 차가 지나갈때 보면 항상 옆에 다른 여자가 타 있다"고도 밝혔다.


폭로된 샘 오취리는 썸에 대해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비가일이랑 썸을 타다 잘 안됐다"고 고백했고, 샘 해밍턴은 "얼마 전에 방송을 함께 했는데 아직도 마음이 있는 거 같다"고 또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질세라 샘 오취리는 샘 해밍턴을 두고 '젊은 꼰대'라는 말실수를 해 웃음을 안겼다. 샘과 샘의 으르렁 케미에 MC들도 푹 빠졌다.


또한 샘 오취리는 스스로 '가나 원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최근 TV에 출연한 것에 대해 "'미우새' 감독님이 제안하셔서 바로 승낙했다"라며 "어머니를 모시고 싶었는데 함께 한국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가나에서도 높아진 인지도에 대해 "가나에 가면 한국 연예인이라고 소개한다"라며 "가나 최초 한류 스타다"라고 웃었다. 한국을 두고 '우리나라'라고 말실수한 것에 대해서는 "오래 살다 보니 우리라는 말이 익숙해졌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엔은 끝없는 '근자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자기애를 드러내며 "제가 말을 조리 있게 하는 편이다"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멤버들이 저를 좋아한다"라고 말했지만 '엔 없는' 메시지 방이 있다는 질문에 "생일 파티를 해주려고 만들었다고 하더라"며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도 도전했던 엔은 "감독님들이 연기력과 제 외모를 좋아해주신다"며 셀프 자랑을 했고, 계속 자랑을 하던 그는 뜬금없이 자신의 단점을 말해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엔은 "하나만 말해도 되냐. 저 운동은 좀 못한다"고 말하며 방송 말미 겸손 멘트를 던졌다.


'라디오스타'에 세 번째로 출연한 샘 킴은 자신의 이름에 대해 "가수 샘 김과 이름이 같아서 친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샘 김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는데 '형 때문에 이름을 샘 김으로 했어요'라고 하더라"면서 "그 이후로 서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 성격도 그렇고 비슷한 점이 많다"라고 전했다.


그밖에 운영 중인 식당을 찾은 연예인들과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용만이 형이 그렇게 대접받는지 몰랐다"면서 "중요한 모임 때문에 제 가게에서 밥을 먹을 거라고 정형돈, 안정환, 김성주가 각각 전화를 걸어 부탁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는 한국인 게스트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히려 한국인 게스트들의 방송 분량을 걱정해주는가 하면 서로에게 폭로전을 이어가 폭소케 했다. 남다른 예능감으로 MC들과 게스트들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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