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①]'노래하는 쇼팽' 나원주 "20년 동안 음악 외에는 다른 것 해본적이 없네요"
    • 입력2018-03-06 08:06
    • 수정2018-03-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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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세월이 지나도 지문(指紋)이 변하지 않듯이 나원주의 성문(聲紋)도 20여년전과 비교해 그러했다.

나원주의 이름이 낯설 순 있지만 그의 목소리는 기억하는 사람은 많다. 1995년 제 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나의 고백’이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한 나원주는 정지찬과 자화상이란 팀으로 가요계 정식 데뷔, ‘니가 내리는 날’ 등을 발매했고 이후 솔로 정규·싱글 앨범 등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적 활동을 이어왔다.

그 동안 자신의 이름보다는 이문세, 이소라, 박효신, 성시경, 박정현, 김건모 등 셀 수 없이 많은 뮤지션과 작업으로 존재감을 내비치던 그가 오래간만에 싱어송라이터로 돌아와 8년만의 정규앨범이자 20주년 기념앨범 ‘I AM’을 발표했다.

자화상부터 지난 앨범들, 그리고 정규 4집 속 목소리가 여전하다는 말을 건네니 “노래로 소진을 많이 안하다보니 그랬나 보다. 잘 사용하지 않은 오래된 물건도 먼지를 털어내면 새 것으로 보이지 않냐”며 미소로 화답했다.

-20주년 기념앨범 발표했다.
소감이 따로 있다기보단 민망하다. 성격적으로 나타내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20주년은) 마음 속으로 박수를 보내지만 제일 숨기고 싶은 말이었다. 주위에서 그래도 기념으로 공연도 하라고 해서 했는데 큰 의미라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20년 동안 한 길을 잘 왔다’는 의미일 것 같다.

-8년만에 정규앨범이다.
나의 음반 작업 말고도 다른 분의 음악을 많이 하다 보니 게을러졌다.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이 내가 가장 바랐던 모습이기도 하지만 다른일을 하다보니 가려지고 미뤄졌다. 노래하는 내가 어색할정도로 8년이란 긴 시간에 나 역시 놀랐다. 항상 뮤지션만 만나고 살다가 공연을 오래간만에 하면서 나를 기다리고 찾아오시는 분을 직접 가까이 보다보니 느끼는 것이 많았다. 좀 더 팬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몇년 사이 다른분이 보시기에 띄엄띄엄 하는 것 같지만 굉장히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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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I AM’이고 타이틀곡 ‘마중’에는 여러 의미가 담긴 것 같다.
고민을 꽤 했다. 오랫동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준비해서 낸거라 ‘이게 나구나’하는 느낌을 좀 더 리스너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마중’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곡을 쓴 것은 아닌데 가사를 쓰다 보니 ‘마중’이 됐다. 첫번째 이유가 오래간만에 나온 곡이고 다른 느낌의 발라드를 전해드리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한 장면에 대한 가사를 쓰는 것을 좋아해서 누군가 마중 나왔다는 것을 쓰려고 했다. 딱히 20주년을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타이틀곡이라고 처음부터 생각은 했다.

-기존 곡 작업과 달랐다고 들었다.
이전까지는 음악에 충실하고자 곡을 먼저 쓰고 노랫말을 썼다. 이번에는 곡과 가사를 함께 작업했는데 나에게는 신선했다. 장단점이 있지만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라 노래를 부르면서 가사를 생각하는 것이 재밌었다. 요즘에는 가사에 민감한데 그런면에서 도움이 많이 됐고 가사에 맞춰 곡을 쓰기도 했다. 타이틀 곡은 거의 이렇게 진행됐다.

-싱어송라이터, 작사·작곡가, 프로듀서, 연주자, 음악감독, 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또 ‘노래하는 쇼팽’이라는 수식어도 가지고 있다.
20년 동안 음악 외에는 다른 것을 해 본 것이 없다. 그 중에 모든 음악은 연주에서 시작을 한다.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거나 기타를 치면서 음을 내며 음악을 시작했는데 지금도 가장 재밌는 것은 연주하는 것이다. 곡을 쓰거나 편곡보다 연주를 한 것이 열배 정도 많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신다. ‘노래하는 쇼팽’이라는 말보다 ‘누군가 몇몇은 알아주겠지’하며 내 자신에게 방임했다. 자신을 홍보하고 나타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나 같은 사람도 필요한 것 같다. 음악하는 사람들은 많이 알아봐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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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티스트와 다양한 장르와 스펙트럼의 작업을 했다. 최근에는 ‘좋아’도 편곡하는 등 아티스트가 찾는 아티스트다.
저 만의 독특한 색이 분명히 있어 나를 찾는 것 같다. 곡을 줄 때나 연주를 할때 그리고 편곡을 할 때 반응이 여러가지다. 어떤 곡이라기 보단 ‘당신의 색을 명확하게 드러나서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찾고 뿌듯하다. 이렇기 때문에 음악을 하는 구나 생각도 한다. 쓰임을 받는다는게 굉장히 고맙고 그 분들이 저에게 고마워해서 더 고맙다.

-작업마다 차이가 있는지.
아이러니하게도 정도의 차이인데 다른 분의 작업은 더 대중적으로 하려고 한다. 나는 그냥 남들이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그냥 대중적으로 한다. 요즘에는 곡 자체는 쉬운 곡을 원하고 연주나 편곡에서는 어려운 것을 하면서 차별성을 주려고 한다.

-작업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
아이유다. 노래는 나이에 안 맞게 부르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흡수해서 부르는 것 같다. 연주를 먼저 시작하다보니 연주에 치우쳤는데 아이유는 노래를 너무 잘해 함께 하면 무언가 달라질 것 같다. 언젠가는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젬컬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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