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영화감독 이해영이 '미투' 폭로 글로 동성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을 밝혔다.


5일 오후 이해영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저는 성소수자입니다"라고 고백하며 "게시자는 약 2년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해영 감독의 법정 대리인인 김문희 변호사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이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2년 정도 그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았다. 여러 증거들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면서 "내일(6일)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4일 오후 '4metoo***'라는 SNS 계정에는 '#미투 #metoo'라는 글과 함께 영화감독 L 씨 실명의 초성이 언급됐다.


미투 폭로자는 당시 연애 감정을 갖고 있던 영화감독 A 씨, 그리고 A 씨의 전 연인인 B 씨(L 감독), A 씨의 지인인 C 씨와 강원도 여행을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은 A와 내가 한 방 그리고 B가 C가 다른 방이어서 저는 혼자 방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B와 C가 자기들 방으로 같이 가자고 하여 늦기도 하고 피곤도 해서 전 혼자 방으로 돌아간다하니 B와 C가 강제로 절 본인들의 방으로 끌고 갔습니다'라며 '그때까지만 해도 장난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거절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도 두 덩치가 절 끌고 가니 갔다가 술이나 이야기만 하다 빠져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허나 방에 들어간 순간 둘이 절 침대에 강제로 눕히고 제 옷을 벗기려 했습니다. 이때부터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에 둘 다 덩치 면에서 절 압도하였기에 전 힘을 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둘이 제 옷을 모두 벗겨버리고 성기까지 만짐을 당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때 간신히 제가 '씻고 하자'라고 하여서 둘이 샤워를 하러 왔다갔다하는 틈에 정신없이 도망쳐 나왔습니다. 옷도 제대로 입지도 못한 상태로 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너무 놀라기도 했고 한국문화가 이런 건가 의아심도 있었고, A가 날 여기까지 부른 게 혹 그룹 섹스라도 하자는 의도였던건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해당 SNS 글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로 옮기며 '이성 간일 거라는 고정관념을 깨시면 이해가 쉬울 듯 하네요'라는 댓글도 남겼다. 현재 해당 폭로글은 삭제된 상태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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