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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3일 주말드라마 네 편이 동시에 첫 방송된다.

MBC ‘데릴남편 오작두’, SBS ‘착한마녀전’, OCN ‘작은 신의 아이들’,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네 드라마는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로맨스, 수사물, 사극 등 각양각색 장르의 드라마 네 편이 시청자 앞에 나서며 안방극장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 드라마는 첫 방송을 앞두고 각각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먼저 2회 연속 방송되는 ‘데릴남편 오작두’는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각오다. 도시녀 한승주(유이 분)가 자연인 오작두(김강우 분)를 만나게 되고 그를 데릴남편으로 정해 파격 결혼을 결정하는 모든 과정을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마마’의 유윤경 작가의 촘촘한 필력과 ‘왔다! 장보리’ 백호민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 역주행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주연 4인방의 변신 또한 흥미를 더한다. 김강우는 망태기를 짊어진 자연인 오작두로 순수 매력을 발산, 한승주 역을 맡은 유이는 열혈 PD 한승주가 가진 에너지와 당찬 매력을 통해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셀럽 에릭조로 분할 정상훈은 할리우드식 제스처와 엉터리 영어를 구사하며 웃음을 자아내고, 한선화는 우아한 가야금 병창 장은조로 신비로운 동양미를 느끼게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치열한 경쟁 도시의 현대인 한승주와 산속 무소유 인생을 살아가는 오작두 두 사람의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극과 극 생활 또한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다. 한승주가 보여주는 직장인의 비애, 싱글녀가 겪는 사회적 편견들은 2040세대들이 살아가는 현실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깊은 공감을 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작두의 자연인 라이프는 어쩌면 현대인들이 꿈꾸는 로망으로 대리만족의 판타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3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이다해의 1인 2역 첫 도전으로 화제가 된 ‘착한마녀전’도 주말극 대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착한마녀전’은 전혀 다른 성격과 직업을 가진 일란성 쌍둥이 자매 중 언니가 동생의 역할을 대신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이다해는 남의 일을 나의 일처럼 여기며 돕는 측은지심의 일인자 차선희 역과 오로지 나를 위해 사는 냉소적인 단칼 마녀 차도희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친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다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기회라 생각하고 목숨 건 각오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1인 2역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면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책임감으로 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배우 이다해’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그래서 더 많은 공감과 지지를 얻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첫 방송에서는 평범한 주부 차선희(이다해 분)가 일등 승무원 차도희의 삶을 대신하게 된 사연이 그려진다. 1인 2역의 이다해를 비롯해 류수영은 겉보기에는 완벽한 스타 파일럿이지만 과거 기억으로 인해 이성과 얽히는 일에 거부 증세를 보이는 송우진 역을 맡았고 안우연은 동해항공 회장의 막내아들로 구제불능 도련님이었지만 차도희를 만나며 새롭게 변화하는 오태양을 그린다.

이다해, 류수영, 안우연을 필두로 ‘착한마녀전’에는 이덕화, 금보라, 양금석, 문희경, 최준용, 배수빈, 윤세아, 심형탁, 유서진, 신혜정, 안솔빈, 아역 이한서 등 조화로운 배우들이 출연한다. 여기에 ‘아내의 유혹’, ‘내 마음 반짝반짝’ 등을 연출한 오세강 감독과 ‘미녀의 탄생’, ‘잘 키운 딸 하나’ 등을 집필한 윤영미 작가의 의기투합이 더해졌다. ‘착한마녀전’은 3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드라마 포스터2

‘작은 신의 아이들’은 증거, 팩트, 논리로 사건을 추적하는 엘리트 형사 천재인(강지환 분)과 남다른 직감으로 본능적인 수사를 이어나가는 형사 김단(김옥빈 분)이 전대미문의 집단 변사 사건에 얽힌 음모를 추적해 나가는 신들린 추적 스릴러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20년 전 세상을 뒤집어지게 만든 종교 집단 산하의 복지원에서 벌어진 집단 변사 사건을 정조준하며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연쇄 살인 사건을 파헤치며 시작된 수사는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사건으로 이어져 매 회가 지날수록 격한 몰입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사 다큐 프로그램 작가 출신 한우리 작가가 선보이는 남다른 디테일의 대본이 다른 작품과의 차별화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첫 회에서는 집단 변사의 리얼한 현장이 치밀하게 그려지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OCN 오리지널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강지환과 김옥빈은 각각 ‘과학 수사의 달인’ 형사 천재인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막내 형사 김단 역을 맡아 매 사건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드는 행보로 재미를 더한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옥빈은 “작품의 초반부터 악인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보인다”며 “천재인과 김단이 악인들을 어떻게 파헤치게 될지, 두 사람의 탐정 수사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전했다.

강지환과 김옥빈을 비롯해 ‘작은 신의 아이들’에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심희섭과 이엘리야를 비롯해 종교, 경제, 정치계를 손에 쥔 채 어둠의 이면을 드러내는 왕목사, 백도규, 국한주 역 ‘거물 3인방’으로는 각각 장광, 이효정, 이재용이 활약하며 관록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나아가 안길강, 황병국, 김형범, 주석태, 연제형 등 탄탄한 내공의 배우들이 허리를 받쳐주며 ‘연기 어벤져스’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작은 신의 아이들’ 제작진은 “완성도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제작진들조차 첫 방송이 무척 기다려지는 작품”이라며 “기존 OCN 오리지널 드라마에 열광하는 장르물 마니아들은 물론 주말 밤을 흥미진진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장르물 입문자’ 모두를 사로잡을, 웰메이드 작품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3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두 드라마와 함께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한 여인에 대한 형제의 욕망과 순정을 담은 로맨스 사극이다.

‘대군’은 ‘하녀들’의 조현경 작가와 ‘공주의 남자’ 김정민 감독의 조합으로 높은 완성도의 웰메이드 사극 등장을 기대하게 한다. 제작진과 더불어 윤시윤, 진세연, 주상욱 등 배우들의 조합도 돋보인다.

윤시윤은 극중 사랑을 위해 사지에서 돌아온 왕자, 형에게 맞서 사랑을 지켜낼 은성대군 이휘로 등장하며 진세연은 조선 최고의 미녀지만 시대적으로 요구받는 여성상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직접 찾아가는 주체적인 여성 성자현을 그려낸다. 또한 주상욱은 비뚤어진 애정관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세상 모든 것을 집어삼킬 진양대군 이강 역으로 나서며 긴장을 높일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류효영, 손지현 등 새로운 얼굴들과 양미경, 손병호, 김미경 등 명품 배우들의 활약이 ‘신구 조화’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특히 ‘대군’은 역사 속 실존 인물인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세력다툼이 한 여자에 대한 연모로부터 출발했다는 근거 있는 역사적 가설을 가져와 완전히 다른 인물과 왕조를 만들어 각색했다. 역사적 사실에서 건져온 만큼 탄탄한 소재를 갖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옮겨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쉽게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로 새로움과 기대감,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제작진은 “‘대군’은 그간 목말랐던 웰메이드 사극으로 TV조선 내에서도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며 “실력이 탄탄하기로 유명한 명품 배우들과 섬세한 사극을 그려내기로 유명한 제작진이 만나 오랜 만에 안방극장에 제대로 된 사극을 선보일 예정이니, 그 진수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군’은 3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각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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