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귀화, 파벌 탓 아니다"…공개된 안현수 문자, 빙상계 논란 2라운드
    • 입력2018-02-28 05:45
    • 수정2018-02-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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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지난해 7월18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실내빙상장에서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노선영 사건’ 등으로 빙상계 파벌 논란이 국민적 화제에 오른 가운데 이 문제의 출발점이었던 안현수(빅토르 안)의 러시아 귀화가 파벌과 관계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벌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7일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교문위 회의에서 안현수와 주고받은 문자를 소개했다. 안현수의 문자는 ‘저의 러시아 귀화가 전명규 교수 때문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좋은 사제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귀화가 파벌 때문이라는)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이다. 2014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안현수가 러시아 선수로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안현수 귀화가 빙상계 부조리 때문인지 살펴야 한다”고 발언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안현수의 부친 등 그와 가까운 인물들이 전명규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대 교수를 파벌 문제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와 사정 당국이 그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나중에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인 최순실과 그의 조카 장시호가 주도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이를 알아챈 전 교수의 반대에 직면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 교수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빙상연맹 부회장으로 돌아왔다. 전 교수가 최순실에 찍혀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뜻이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이유는 그가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한 개를 거머쥔 직후 남긴 인터뷰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소속팀이 해체되면서 나를 원하는 다른 팀이 없었다. 그러나 올림픽에 꼭 한 번 다시 나가고 싶어 나를 위한 선택을 했다. 나를 인정하고 믿어줬기 때문에 러시아를 선택했고 후회는 없다”고 했다. 파벌 문제가 귀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워낙 거셌던 여론 탓에 대중의 기억에서 희미해졌다.

25일 폐막한 평창 올림픽에서 최대 화제는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도중에 일어난 ‘노선영 왕따’ 사건이었다. 팀추월 경기에서 노선영을 무시하고 레이스를 벌인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 및 대한빙상경기연맹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답변 자격 요건인 20만명을 돌파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노선영이 파벌싸움에 휩쓸려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논란의 출발점이었던 ‘안현수 러시아 귀화’가 파벌싸움 탓이 아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파벌 유무를 비롯한 빙상계의 난맥상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하게 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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