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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세계랭킹 29위에 올라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대한테니스협회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비(雨)는 정현(22·삼성증권 후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써 한국 테니스의 새 지평을 연 정현이 4강 길목에서 우천 중단 변수를 만났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듯한 모습을 보인터라 단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델레이비치오픈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A-40에서 경기를 중단했다. 3세트 3-5로 뒤진 40-40에서 한차례 우천 중단된 경기는 정현이 서브권을 갖고 어드벤티지를 따낸 직후 연기가 결정됐다.

호주오픈에서 발바닥을 부상해 재활기간을 보낸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잇딴 강행군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세계랭킹 91위인 프란시스 타이포(미국)를 맞아 1세트 7-5, 2세트 4-6 등으로 접전을 펼쳤다. 네트플레이에서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 체력이 떨어진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날 연기된 경기는 25일 새벽 4시부터 재개한다. 짧은 휴식이지만 지친 몸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시간을 벌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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