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팀 킴\' 한국 여자 컬링, 일본 꺾고 결승행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3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연장 승부 끝에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말 그대로 센세이션이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메달을 선물한 여자 컬링 대표팀 얘기다.

‘팀 킴’은 지난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8-7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는 25일 스웨덴과 결승전 결과에 따라 색깔만 달라질 뿐 한국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선물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컬링이 세계 최상위 수준이라는 점을 드러냈으니 열풍이 불 수밖에 없다.

한국의 결승전 진출이 확정되자 외신들도 앞다투어 ‘팀 킴’을 조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K-POP 그룹 같다’고 놀라움을 드러냈고 타임지도 ‘평창의 진짜 스타는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한국시간) ‘한국 여자 컬링은 어떻게 올림픽의 케이팝 스타가 됐나’를 화두로 던졌다. 매체는 “평창 올림픽 개막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팀이다. 그런데 지금은 최고의 스타다. 케이팝 그룹처럼 팬을 몰고 다닌다. 갈릭 걸스라는 애칭과 함께 올림픽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강릉컬링센터를 영웅의 무대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1997년 캐나다로 날아온 시골 체육교사(김경두 경북컬링협회 부회장)의 스토리와 함께 ‘한국 여자 컬링은 5명 중 4명이 어린 시절부터 친구로 자랐다’며 ‘팀 킴’의 과거를 조명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타임지도 동참했다. 타임은 “린지 본(스키)과 아담 리폰(피겨)은 잊어라. 평창의 진짜 스타는 세계적인 인기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겸손한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라고 재치있게 소개한 뒤 “우승을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자신들이 슈퍼스타가 된 사실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컬링이 유명해졌다는 사실 만으로 놀라운 일이다. 실제 한국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단 한 팀만 출전시켰다. 그들은 한국 컬링의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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