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환호하는 빙속 1000m 김태윤
김태윤이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역주 후 환호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김태윤이 깜짝 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평창 올림픽 5번째 입상자가 됐다.

김태윤은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벌)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남자 1000m에서 15조 아웃코스로 출발, 1분08초22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캐나다의 알렉산드르 세인트-장과 함께 달린 그는 초반 200m부터 기존 1위보다 빨리 질주할 경우 전광판에 켜지는 초록색 불을 들어오게 해 관중석을 술렁이게 했다. 600m와 1000m에서도 상승세를 더욱 끌어올려 좋은 기록을 냈다.

결국 김태윤은 네덜란드의 강자인 키얼트 나위스(1분07초95), 이번 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노르웨이의 에이스인 하바드 로렌췐(1분07초99)에 이어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김태윤은 이번 대회 1000m에서 한국 빙속이 자신 있게 내놓은 선수다. 21살에 출전했던 2014 소치 올림픽에선 이 종목 30위에 그쳤으나 이후 괄목성장하면서 1000m를 자신의 강점으로 삼았다. 초·중·후반 레이스가 고르다는 게 김태윤의 장점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입상권이 기대되긴 했으나 확률은 불투명했다.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끝내 시상대 위에 오르게 됐다.

함께 출전한 차민규는 1분09초27로 12위, 정재웅은 1분09초43으로 13위를 차지했다.

한국 빙속은 평창 올림픽에서 남자 500m 차민규의 은메달, 남자 1000m 김태윤의 동메달, 남자 1500m 김민석의 동메달, 남자 팀추월 은메달, 여자 500m 이상화의 은메달 등 총 5개의 메달을 따내고 있다.

24일엔 이승훈과 정재원(이상 남자), 김보름과 박지우(이상 여자)가 출전하는 남·녀 매스스타트가 열린다. 한국의 전략 종목으로 금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