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배우 조민기를 시작으로 연예계에 성추행 피해 폭로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직(부교수)을 맡고 있는 조민기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현재까지 청주대 연극학과 제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조민기는 그동안 소속사 등을 통해 대학으로부터의 징계가 "성추행(성희롱)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찰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배우 오달수는 동료 여배우를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상태에서 잠적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성폭력 파문을 일으킨 이윤택 연출가 관련 기사에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유명한 코믹 연기 조연 배우다. 1990년대 초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다. 똑바로 쳐다보면서"라는 댓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일각에서는 해당 배우가 오달수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23일 실명이 공개되기 전까지 연관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는 등 논란은 커졌지만 소속사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고, 실명이 공개된 후에도 여전히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


여기에 배우 조재현도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충격이 커지고 있다. 배우 최율이 성추행 논란을 빚은 배우로 조재현을 지목한 것.


23일 최율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XX들 다 없어지는 그 날까지 #metoo"라는 글을 게재하며 포털사이트 내 조재현의 프로필을 함께 올렸다.


조재현 측은 이와 관련해 "모르고 있었다"면서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재현은 현재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에도 출연 중이어서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민기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오달수와 조민기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세 사람의 성추행 혐의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하나 둘 터지기 시작한 성추행 피해 폭로는 앞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율의 말처럼 정말 "이제 겨우 시작"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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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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