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일베 논란'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한 뷰티 유튜버 레나가 결국 모든 SNS 계정을 삭제했다.


구독자 100만 명을 거느린 레나는 성공한 뷰티 유튜버 사례로 기록되며 네티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레나가 과거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이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레나가 '일베' 사상을 옹호한다는 주장과 함께 그 증거로 앙망문(반성문) 동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앙망문은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비하하고 조롱하는 일베 용어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달 23일 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유포되고 있는 논란에 대해 해명하겠다"며 "4년여 전 귀국한 지 얼마 안 되어 부끄럽지만 정치, 사회이슈 등에 관하여 아예 무지했고 관심도 없었다. 자극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용어들과 말투를 직접 사용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레나는 동영상이 촬영된 과정을 설명했다. "한 유저와 마찰이 생겼고, 신상에 해를 끼칠만한 것들을 모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 협박을 받았다"면서 "용서해주는 조건으로 반성문을 낭독하는 동영상을 요구했다"는 것.


또 "이러한 사실들을 처음에 제대로 밝히지 않았던 까닭은 아무리 철없던 과거의 언행들이었어도 제가 했던 실수들이기에 겁이 났고 또 제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라면서 "과거에 대한 후회나 부정보단, 당분간 깊게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시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레나는 페이스북을 탈퇴한데 이어 최근에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news@sportsseoul.com


사진ㅣ레나 인스타그램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