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와 청주대학교 측의 입장이 갈리면서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조민기는 21일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을 통해 직접 전화 연결을 시도,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조민기는 "그나마 스케줄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런 과정을 다 겪으면서 7년을 근무했는데 남는 게 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교수라는 명예보다 내 모교고, 내 후배들이고, 그래서 와 있는 건데 그런 학교에서 음해가 계속되면 난 있을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팔자에도 없는 교수한답시고 앉아 있으면서 1학기 때부터 시작해서 2학기 때까지 오는 게 '아, 이제는 나 하나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족까지 다치겠다' 싶어서 진술서를 쓰면서 1차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조민기는 전날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도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줬다. 나는 격려였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성추행 의혹 이후 계속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공식 입장을 통해서도 촬영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추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거나 반성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폭로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 특히 배우 송하늘은 실명까지 밝히며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을 더러운 욕망을 채우는 데 이용한 괴물이 다시는 생겨나지 않아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청주대학교 측도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고 오는 28일 조민기를 부교수에서 면직 처리하기로 했다.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한 가운데 경찰 조사만이 이번 진실공방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찰 측은 자료 자료 조사와 함께 추가 제보나 신고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없는 루머"라며 강력 반발하던 조민기의 성추행 여부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청주대학교 연극과 교수로 재직한 조민기는 정직 처분을 당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강단에 서고 있지 않고 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