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이마성 홍보이사
대한한의사협회 이마성 홍보이사

[스포츠서울] 지난 9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삼수 끝에 성공한 올림픽이기도 하고 지난 세월 여러 이슈에 굴곡도 많았던 터라 걱정도 많이 됐지만 막상 개막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온 나라가 올림픽의 열기에 빠져들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수술을 7번이나 했지만 결국 오뚝이처럼 일어나 개막 첫날 금메달을 거머쥔 임효준 선수나 썰매 종목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챔피언으로 우뚝 선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또 비록 메달권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혼신의 노력을 보여준 컬링 남녀혼성팀과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 강팀들을 맞아 끝까지 분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코리아팀을 보면서도 감동을 받았다는 사람들 역시 주변에 많았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제 올림픽은 메달의 유무를 떠나 국민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감동을 공유하는 명실상부한 축제의 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에 한의학계 또한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는 총 3개의 한의학 의료팀이 지원을 나가있는데, 각각 선수와 조직위 관계자들, 기자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수촌 내 병원인 폴리클리닉은 강원도한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 대한스포츠한의학회에서 의사를 파견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지원한 25명의 한의사들이 1월30일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18일까지 상주하며 선수들 및 조직위 관계자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또 강릉에 마련된 올림픽 미디어촌은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선별한 13개 한의의료기관 소속 24명의 한의사가 1월15일부터 2월25일까지 ‘한의진료센터(Korean Medical Center)’에서 평창 올림픽 소식을 세계에 전할 취재진에게 한의치료와 상담을 진행 중이다. 평창에 마련된 평창 페스티벌파크에서는 2월8일부터 3월17일까지 40여명의 강원도한의사회 한의사와 진료팀이 상주하며 평창을 찾은 외국인관광객들에게 한의약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평창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무 위원회’의 인준 하에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폴리클리닉에 한의과가 정식으로 생긴 첫 번째 대회인지라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지금까지 한의계는 2014년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숱한 국제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건강관리에 기여해왔고 호평 받았다. 이제 올림픽이라는 가장 높은 레벨의 스포츠 행사에서 한의사라는 공인된 의료인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유수의 선수들에게 침술을 비롯한 한의학적 치료로 의료지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무한히 영광스러울 따름이다.

모쪼록 남은 기간 끝까지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맺기 바라며, 이번 평창 올림픽을 통해 우리 자랑스러운 한의학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세계에 널리 퍼져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이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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