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하 평창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가운데 실격당한 중국 대표팀이 강력히 반발했다.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은 4분 07초 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중국 대표팀은 4분 07초 424로 2위로 골인했으나 실격 처리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날 리뷰 기사를 통해 중국과 캐나다의 실격 사유를 설명했다. ISU에 따르면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은 3바퀴를 남기고 스케이팅하던 상황에서 아웃 코스에서 인 코스로 들어오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했다.


ISU 규정에 임페딩 반칙은 고의로 방해, 가로막기, 차징(공격),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푸시를 받은 판커신이 최민정을 손으로 계속 밀던 장면에 심판진이 실격을 준 것. 앞서 최민정도 500m 결승에서 임페딩 반칙으로 은메달을 놓쳤다.


판커신 취춘위 리진위 저우양 등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자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심판이 중국팀의 모든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며 "이번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특히 중국 대표팀은 "만약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려 한국 대표팀이 판정에서 수혜를 입었다는 취지의 말로 판정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공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한국, 이탈리아가 나란히 금,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중국, 캐나다가 실격 처리되면서 파이널B에서 1위로 골인한 네덜란드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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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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