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우리가 남이가\' 소통을 하는 방법 출연자들도 배워요!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요리와 음식을 통한 소통이 이루어질까. tvN이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남이가’가 베일을 벗었다.

‘우리가 남이가’는 매회 게스트가 그동안 싫어하거나 소통하고 싶었던 상대방에게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근찬 PD는 “BTS의 ‘팔도강산’이라는 노래를 우연하게 들었는데 어린 친구들도 우리나라의 소통에 관한 노래를 했다는 사실에 놀랬다. 우리가 의견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것 같아 소통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는 “ ‘팔도강산’에 나오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단어가 일부에서는 정치적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역설적으로 정면승부를 해서 전면적으로 풀어보고자 했다”면서 “수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중에 우리는 새로운 것을 찾아가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독도새우 요리가 나왔듯이 게스트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볼 수 있다. 각계 각층의 다양한 게스트를 섭외하고 있는데 예능이라 웃겨야 한다는 것보다는 가장 먼저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남이가’에는 방송인 박명수, 전현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배우 지일주, 더 보이즈 상연 등이 MC로 출연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1회 게스트로는 예능프로그램에는 이례적으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명수는 “재미를 추구한다. 재미를 위한 것인데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을 못해서 이 지경까지로 왔는데 욕심을 버린 순간 모든 프로그램이 잘되고 있다. ‘우리가 남이가’를 하면서 소통에 나서고 있다. 김성태 의원을 보면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늙지 말아야지 생각했다”며 웃음을 선사했다.

[포토]\'우리가 남이가\' 전현무,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표정

전현무는 “‘문제적 남자’를 통해 아는 제작진인데 정말 리얼이다. 대본이 없고 불친절한 프로그램이지만 날 것의 매력이 있어 신뢰하고 있다. 예능적인 요소는 박명수씨가 어떤 게스트나 나와도 가리지 않고 찔러보는데 기존 예능에서 못봤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찬 PD는 지일주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시간 반정도 이야기하면서 굉장히 놀랬다. 멘사 회원인것도 아는데 사회 다방면으로 궁금해하고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하더라. 프로그램 안에서는 지휘자 캐릭터로 송곳 질문을 많이 한다. 드라마에서 보여지지 못한 엄청난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만족했다. 지일주는 “첫 고정 예능이라 많이 힘들기는 한데 내 옆에는 상연이 있고 또 반대편에는 전현무 형님이 계신다. 전현무 형님이 많이 챙겨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옆의 상연이와 설거지를 많이 하면서 케미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포토]\'우리가 남이가\' 황교익

‘우리가 남이가’는 소통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지만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최근 ‘떡볶이 논란’을 겪으며 소통과는 거리가 좀 멀어보이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황교익은 지난달 17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 떡볶이의 달고 짠 자극적 맛을 부정적으로 언급했는데 이율배반적으로 과거의 떡볶이 프랜차이즈 광고를 찍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이후 자신을 향한 논란에 대해 SNS에 반박하는 글을 남겨 논란을 더 키웠다.

이근찬 PD는 “황교익 선생님이 본인의 주장이 강하신 분이다. 이런 분이 나와서 소통이라는 것을 느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소통이 안된다고 하기보다는 극과극의 모습을 프로그램 통해서 비춰보면 되지 않나 생각했다. 또 가장 큰 섭외 이유는 음식과 요리를 맛깔스럽게 이야기 하실 수 있는 분이 황교익 선생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황교익은 “소통하는 것을 실천적으로 배우고 싶었다. 방법은 다 알고는 있다. 실제에서는 잘 안된다. 나 역시 소통이 잘 안되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첫회에서 배웠다. 원수같이 지내는 사람과 분위기를 부드럽게 지내는 방법을 배웠다”면서도 “‘수요미식회’는 처음으로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인데 파편적이고 인상적인 장면을 통해 내가 소비될 수 밖에 없다. 그 사람의 내면을 계속 전달하지 못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즉 제가 하고 있는 이야기의 맥락을 다 알 수 없다. 사실 대중들은 그 이야기에 대해 관심이 없다. 언젠가는 시간이 지나면 차근차근 이해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황교익은 도시락을 준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냐는 질문에 “이영돈 PD가 떠오른다. 먹거리 X파일 진행할 때 고발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억지스러운 모습이 많이 있었다. 내가 지속적으로 문제 지적을 했다. 이영돈 PD는 일절 반영을 하지 않았다”며 “음식 전문가로서 많은 험담으로 들릴 수 있는 비판을 했는데 이영돈 PD의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는 의미로 ‘착한 도시락’을 싸서 뵙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예능 프로그램의 홍수 속 조금이라도 다른 화면과 내용을 보여드린다고 자신할 수 있다.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요리를 하는게 기존에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절대 식상하지 않을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가 남이가’는 오는 26일(월) 첫 방송,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tvN에서 방송한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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