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19·한국체대)의 국가 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참여자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게 됐다.


20일 오후 1시 15분 기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 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참여자 23만 명을 넘어섰다.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 이후 올라온 청원으로 게시된 지 하루도 안 돼 20만 명을 돌파한 것.


청원인은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었다"며 "이렇게 인성이 결여자들이 한 국가의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다"고 청원을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대 자격 박탈 및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한다"며 "아울러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국정 현안 관련, 한 주제에 대해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하게 돼 있다. 이번 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청와대의 답변과 두 선수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보름과 박지우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 추월 준결승전에서 막판 노선영(28·콜핑)의 페이스는 고려하지 않은 채 치고 나가는 경기 운영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마지막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최종 성적이 매겨지는 경기에서 팀워크가 실종된 모습이었기 때문.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우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 "의사소통에 문제도 있었고, 사실 선영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닌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 등 노선영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로 더 큰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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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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