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레이스 이끄는 팀추월 대표팀의 이승훈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승훈, 정재원, 김민석)이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힘차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팀추월팀은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8. 2. 18.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2018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폭발적인 질주를 했다. 이상화가 스텝을 옮길 때마다 스케이트 날이 뒷굽에서 분리됐다. 중장거리인 5000m와 10000m에 이어 팀추월 출전한 이승훈의 스케이트 날도 그랬다. 그들이 빙판을 지친 다리를 허공으로 뻗으면 어김없이 얇고 긴 스케이트의 뒷날이 분리됐다. 스케이트 앞날은 신발 바닥에 고정되고 뒷날만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작두처럼 보였다. 또한 그들이 스텝을 옮길 때마다 신발 바닥에서 박수를 치듯 ‘탁, 탁(Clap)’ 소리가 났다. 그래서 뒷굽이 분리되는 스피드 전용 스케이트를 ‘클랩 스케이트’라고 부른다.

그런데 왜 클랩스케이트는 피겨나 아이스하키 신발과 달리 뒷굽에서 날이 분리될까.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뒤꿈치를 떼도 빙판에 스케이트 날이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줄어든다. 그리고 스케이트 날과 빙판의 접촉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미는 힘, 즉 횡압력이 증가한다. 클랩스케이트와 날이 분리되지 않는 스케이트를 비교하면 한바퀴당 0.3초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빙상강국 네덜란드가 이 독특한 신발을 개발했다. 첫 등장은 1998나가노 올림픽이었는데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한 네덜란드 선수들은 신무기 클랩스케이트를 장착하고 5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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